구내염으로 고생하는 길고양이를 보살피고 계신가요?
거리에서 숨어 연명하기도 힘든데 몸까지 아픈 구내염 고양이..정말 불쌍합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케어테이커(caretaker)의 마음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차라리 다른 사람들처럼 외면할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도 생각해 보지만, 왜 그런지 도저히 그들의 고통을 외면할 수가 없습니다.
구내염 길고양이들의 가슴 아픈 삶
길고양이의 구내염은 고양이들의 복지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말 야속한 질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길고양이들은 근거 없는 무조건적인 혐오의 대상이 되어 구타나 독살 등 직접적 학대를 당하곤 합니다. 게다가 급격한 도시화로 수많은 고양이들이 교통사고로 죽거나 치명적 부상을 입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안정적인 살 곳의 부족, 부적절한 먹이와 지저분한 환경, 개체수 과밀 등 열악한 삶의 조건들이 겹치면서 면역력이 떨어져 심각한 질병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질병이 바로 ‘구내염’입니다.
구내염이 걸린 고양이들은 그 통증이 너무나 심해서 매순간 통증에 시달리며, 배가 고파 밥을 먹으려 해도 입이 아파 포기하게 됩니다. 고양이들은 늘 자신의 몸을 그루밍(grooming)하여 깨끗하게 관리하려는 본능이 있지만,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들은 자기 털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털이 뭉쳐서 갈라지고 보온성도 급격히 떨어지며 각종 오물이 달라붙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딱한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더럽다’며 혐오하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생명이 먹지 못해 서서히 말라 죽어가는 병, 생명이 붙어있는 동안에도 극도로 피폐한 삶을 이어가게 만드는 잔인한 병이 바로 이 ‘구내염’인 것입니다.
카라 동물병원의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 캠페인 안내
겨울이 되면 우리가 모르는 후미진 골목에서 오랜 기간 고통에 시달리던 구내염 길고양이들이 쓸쓸히 죽어갑니다. 이들도 우리 곁에서 삶을 갈구하던 소중한 생명이며 여느 고양이들처럼 따뜻한 장소와 먹이, 안전하게 쉴 곳이 필요한 일반가정의 반려묘와 동일한 동물이지만 단지 ‘길’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힘겹게 살다 죽어가는 것입니다.
카라 동물병원에서는 유난히 춥다는 올해 겨울 거리위의 구내염 고양이와 이들을 보살피고자 하는 케어테이커 여러분들을 위한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 캠페인을 실시합니다.
구내염은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지만, 집중치료를 받으면 예후가 확실히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치료를 하고나면 재발하더라도 통증이 많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만성고통으로 고생하는 구내염 길고양이를 위해 적극적인 포획과 치료, 그리고 방사 이후의 보살핌을 결심하신 케어테이커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구내염 치료지원 시범사업 안내] ▶치료지원 마릿수 : 20마리 ▶지원자격 : 구내염 길고양이를 돌보는 분으로 치료 후 더욱 성실한 보살핌이 가능한 분 ▶지원방법 : 게시글 하단 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 접수 [info@ekara.org] ▶신청결과 : 신청 내용 검토 후 선정되신 분들께 12월 마지막주에 개별 연락 ▶신청기간 : 2016.12.7 - 12.25 ▶치료기간 : 2017.1.1 - 1.26 |
[지원자 필독사항]
- • 구내염 치료를 위한 포획은 본인이 직접 진행해 주셔야 합니다.
- • 지원대상에 선정되면 포획을 위한 통덫을 카라에 보증금을 내고 대여 가능합니다.
- • 지원자 유의사항
- : 치료가 완료된 고양이는 케어케이커가 3일 안에 데려가 방사한 후 리턴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 : 퇴원 일정을 어길 시, 카라에서 최초 포획장소에 치료 완료된 고양이를 방사합니다.
- : 치료 완료 후 3일 이내 고양이를 데려가지 않거나 방사 후 리턴보고서 미제출 등 지원시 약정된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지원된 치료비 전액을 부담하셔야 하며 법적 조치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 : 카라동물병원은 구내염 길고양이의 검사 결과를 신청자와 공유 후 전문수의사로서의 소견을 드리며, 구내염 이외의 치명적 만성질환(심장병/신장질환 등)과 골절수술같은 정형외과 치료는 지원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