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구내염 치료지원 사업, ‘아픈 이(齒)에 희망을’
‘아픈 이에 희망을’ 프로젝트는 한겨울 거리 위의 구내염 고양이와 이들을 보살피고자 하는 케어테이커 여러분들을 위한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 캠페인’입니다. 구내염은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지만, 집중치료를 받으면 좋아질 수 있고 통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입과 턱에 무언가를 묻히고 바싹 마른 몸으로 힘겹게 돌아다니는 고양이들을 보신 기억이 있으신가요? 도심에서 쉽게 보이는 이 고양이들이 가지고 있는 질병은 바로 ‘구내염’이라는 질병입니다. 급격화된 도시화 속에서 안정적으로 살 곳을 잃은 동물들이 걸리는 질병 중 하나, 길고양이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병입니다.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들은 밥도 먹지 못하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매순간을 고통 속에서 지냅니다. 입 전체와 식도까지 퍼지는 병이다보니 음식을 삼키기도 어렵고, 그대로 장기적인 방치가 된다면 이빨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섭취가 없기 때문에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들은 눈에 띌 정도로 말라가고, 고양이의 본능적 행동인 ‘그루밍’을 하지 못해 나날이 추레해집니다. 이런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이들의 아픔을 인식하지 못하고 ‘더럽다’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합니다.
이런 구내염 고양이들이 제대로 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의 동물병원에서는 구내염 고양이들과 이들을 돌보는 케어테이커분들을 위해 구내염 치료 캠페인인 ‘아픈 이(齒)에 희망을’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총 20마리의 구내염 고양이들을 케어테이커분들을 통해 선정하여 치료를 도와주는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프로젝트의 신청을 지난 2016년 12월 한 달 동안 받았습니다.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지원 시범사업 안내: https://www.ekara.org/activity/cat/read/7927
감사하게도 이번 프로젝트에 총 35분의 케어테이커분들이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신청해주신 고양이들의 구내염 상태를 가장 우선적인 기준으로 고려하여 심사를 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고양이들의 구내염 상태 뿐만 아니라, 케어테이커분들께서 해당 고양이의 치료가 잘 이루어지도록 자세히 모니터링을 해주실 수 있는지, 또는 치료 후 구체적인 임시보호 등의 계획이 얼마나 잘 짜여져 있는지 등을 통해 앞서 총 20명의 케어테이커분들을 선정하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로 선정되신 케어테이커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선정되신 대상자]
임** (길냥이)
구** (앵앵이)
강** (삼색이)
김** (미녀)
김** (기쁨이)
조** (검둥이)
방** (치킨캔)
신** (랑이)
성** (찔찔이)
장** (여왕님)
정** (메롱이)
박** (노랑이)
김** (강이)
이** (네로)
김** (율이)
노** (검순이)
이** (둔팅이)
곽** (치뭉)
김** (나비)
강** (아롱이)
현재는 ‘아픈 이에 희망을’ 프로젝트에 선정된 20마리 구내염 고양이들의 입원이 순차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당 고양이들의 입원 후 각각 구내염 진행 상태를 체크하여 치료가 진행 될 예정이고, 시급한 고양이들은 이미 치료를 받고 있고 있기도 합니다. 개중에는 이미 치료가 끝나서 리턴보고서가 들어와 완료된 건도 있습니다.
구내염 고양이들의 치료에 일반적으로 진행되는 처치와 검사는 혈액검사, 치과방사선, 흉강/복강 방사선, 수액, 스케일링 등이 있습니다. 물론 심한 경우, 발치까지 진행되어야 합니다. 또한 구내염 고양이 중 중성화가 되어있지 않은 고양이라면 중성화 수술까지 함께 진행될 예정입니다.
면역이 약한 고양이들에게 쉽게 옮아가기도 하는, 고양이들에게 무척 무섭고 심각한 질병인 ‘구내염’. 이는 곧 고양이 복지저하의 요인이 되기도 하고 있습니다. 프로젝트에 선정된 스무 마리 구내염 고양이들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치료하겠습니다.
구내염 치료 프로젝트 '아픈 이(齒)에 희망을' 에 선정된 고양이들이 치료를 마치고 무사히 살던 곳으로 돌아감으로 인해, 길고양이와 케어테이커 모두의 복지가 향상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의 소식도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