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구내염 치료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치료받게된 충남 부여 길고양이 '둔팅이')
“한 번만이라도 고통 없이 밥을 먹게 해주고 싶습니다”
카라,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지원 시범사업 ‘아픈 이(齒)에 희망을’ 실시
심한 구내염으로 고통받는 길고양이 20마리에게 치료의 기회가 열렸다. 지난 12월 7일부터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가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지원 시범사업>의 신청접수를 시작, 3주동안 신청한 총 34명의 케어테이커(캣맘)들중 20명을 선정했고 1월 2일부터 구내염을 앓는 길고양이 치료를 시작한다.
구내염은 잇몸병의 일종으로서 치아 주위의 조직에 염증이 발생, 치아를 싸고 있는 조직과 치아의 뿌리에 세균이 감염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구내염을 앓는 고양이는 입안 염증으로 극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제대로 먹지 못해 심각한 체중 손실이 온다. 그뿐만 아니라 면역력이 급속히 저하되어 추가 질환을 동반하게 된다. 구내염은 길고양이에겐 최악의 질병으로써 먹지 못해 서서히 굶어 죽거나 다른 병에 걸려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게 된다. 면역력과 구강 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예방법이지만 사람이 먹다 버린 음식에 기대어 연명하는 길고양이들에겐 꿈 같은 소리일 뿐이다. 구내염에 걸린 고양이들은 털 상태가 좋지 못하여 고양이의 처지를 이해 못 하는 사람들에 의한 혐오나 학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케어테이커들로서도 구내염은 너무나 가슴 아픈 질병이다. 밥도 먹지 못하고,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해도 열악한 삶의 조건 때문에 재발률이 높기 때문이다. 적게는 수십만 원, 많게는 백만 원 이상 소요되는 치료비도 케어테이커들에게는 혹독한 부담이다. 동물과 시민 모두가 이렇게 절박하고 고통스러운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를 위해 카라가 손을 걷고 나섰다. 1월 2일부터 ‘아픈 이(齒)에 희망을’이라는 프로젝트를 시행하여 한 달여 기간 동안 스무 마리의 구내염 길고양이들을 치료한다. 비록 이번엔 20마리로 시작하였지만, 이후에도 구내염을 앓는 길고양이들을 위한 치료대책을 지속해서 마련할 예정이다.
최근 지자체들에서 길고양이 중성화사업(TNR)을 활발히 벌이고 있으나, 길고양이의 복지나 도심 생태환경에서의 사람과 길고양이 간 인도적 공생보다는 ‘길고양이 민원 해결’에만 치중되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중성화 후 재방사하여 개체 수를 조절하겠다는 TNR사업의 정책적 목표 달성을 위해서도 길고양이에 대한 체계적 관리와 방사한 개체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보호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카라가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지원사업’에 나선 것도 이와 같은 고민에서 출발한 것이다.
“한 번만이라도 고통 없이 밥을 먹게 해주고 싶습니다”. 구내염 길고양이 치료사업에 신청해주신 어느 케어테이커의 절절한 소망, 그것은 길고양이를 돌보고 동물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다. 그 절실한 마음들을 위해, 카라는 앞으로도 길고양이 복지 증진을 위한 캠페인과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2017년 1월 2일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길고양이 구내염 치료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치료받게된 수원 길고양이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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