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 2017-11-0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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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개발지역 길고양이]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서 - INTRO




    현재 한국 내의 재개발 지역은 총 2000여 곳입니다. 철거 명령이 떨어지고 나면 사람들은 어떻게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나게 되지만, 길고양이들은 인간들끼리 있었던 이야기들 - 재개발 지역 확정, 철거명령 이행, 곧 포크레인 들어올 예정, 그러므로 빨리 이사가야됨- 을 알 리 없습니다. 인간들 중 그 누구도 고양이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들이 무사히 삶을 도모하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카라는 그 답을 찾기 위해 개포동, 둔촌동 등 재개발지역 고양이의 안전한 이주를 도우며 공생모델을 세우고 있습니다.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의 생존을 바라는 케어테이커(캣맘, 캣대디) 등 시민들이 재개발이라는 거대한 문제 앞에서 마냥 절망하지 않고, 카라가 진행해온 길고양이 이주 사례를 보고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신다면 더없이 좋겠지요.


    한국 내 2000여 곳 재개발 지역은 모두 조금씩, 혹은 확연히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지역은 일시에 공사를 동시에 시작할 수도 있고, 다른 지역은 재개발 지역 내에서도 구간을 정하고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할 수도 있죠. 케어테이커가 있어서 길고양이들의 수와 위치를 다 파악한 지역도 있을테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 것입니다. TNR이 꽤 진행된 지역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 테고요.


    이렇듯 재개발지역마다 조건은 모두 다르지만, 길고양이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TNR 진행이 우선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길고양이가 재개발로 인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거나, 다른 지역으로 갔다가 공사 후 다시 돌아오는 경우, 중성화 유무가 이주의 성패를 가를 수 있으니까요.






    ‘중성화와 이주 성공이 무슨 상관이냐?’고 의문을 가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길고양이들이 살고 있던 지역이 재개발된다는 것은 고양이들이 살 수 있는 물리적인 면적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좁고 위험한 땅에 더 이상 개체 수를 늘려서는 안 되겠지요. 재개발지역 위에서 새끼를 가진 어미 고양이의, 그리고 갓 태어난 새끼의 삶은 너무나 위험할 것입니다.


    길고양이들을 다른 지역으로 이주시켰을 때, 그 지역에서 원래 살고 있던 길고양이들이 겪을 스트레스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점유하고 있던 영역에 새로운 개체가 들어왔을 때 다툼 없이 만나기 위해서는 중성화가 되어 있는 편이 그렇지 않을 경우보다 좋으니까요.


    이런 이유로, 평소에도 길고양이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TNR을 시행하는 게 중요합니다. 재개발이 결정되었다면 TNR이 되지 않은 고양이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TNR을 진행하도록 하고요.


    재개발이 결정되었더라도 너무 막막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고양이 말을 못해 ‘너네 빨리 이사가야해’ 하고 알려주지는 못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생명과 연대할 수 있는 힘이 있으니까요. 길고양이를 도울 사람들과 힘을 모으고 관청이나 재개발조합, 건설사 등과 접촉하면서 예견된 불행을 함께 막을 수 있습니다.


    지난 번 강남구 개포동 재개발 지역에서의 활동에 이어, 이번에는 마포구 아현동 재개발 지역에서의 활동을 공개합니다.






    아현동 재개발지역 활동 조건


    재개발지역 도심 한 가운데 위치 / 재개발이 구간별로 나뉘어 순차적으로 진행됨(A 지역이 공사가 끝나면 B지역이 시작하는 식으로)

    고양이 100여 마리 정도 고양이 거주 / 대부분 TNR 시행 안 됨 /  케어테이커들에게 음식 돌봄을 받고 있음

    지역 모임(단체) 동물병원 생명협동조합 ‘우리동생’과 회원들

    협조 관청 마포구청



    재개발지역일지라도, 길고양이들의 삶은 계속 이어질 수 있습니다. 카라와, 그리고 옆에 있는 분들과 함께 연대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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