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동물학대 관련 마포경찰서 고발인 조사 소식

  • 카라
  • |
  • 2022-01-28 13:52
  • |
  • 1482





카라는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낙마 장면 촬영 과정에서 발생한 동물학대에 대하여 지난 1월 20일 마포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였고, 오늘 27일 고발인 조사를 다녀왔습니다.

카라는 제출한 고발장에 입각하여 해당 장면 촬영이 사전에 면밀히 계획되어 연출된 장면이며 이는 동물학대가 명백함을 경찰에 진술하였습니다.

카라에서 21일 직접 확인한 결과 이름이 '까미' 로 밝혀진 해당 말은 은퇴한 경주마였습니다. 제작진은 말의 다리에 와이어 줄을 묶은 뒤 말을 달리게 하였고, 일정 시점에 잡고 있던 줄을 일제히 잡아 당겨 말이 강제로 바닥에 고꾸라지게 만들었습니다.

문제의 장면 촬영에 동원되어 사망한 '까미' 는 은퇴한 경주마로 써러브레드종에 해당합니다. 써러브레드 종은 보통 체중이 500kg에 이르며 자동차 시속과 맞먹는 70~80km/h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성인 남자 배우까지 태우고 전속력으로 달리던 '까미' 는 다리에 묶인 줄이 잡아 당겨지자 공중에 점프한 발을 땅에 딛지도 못한 채로 머리를 그대로 땅에 곤두박질 치며 쓰러졌습니다.

최소 골절 이상의 상해를 입을 수 있음을 누구나 예측 가능한 상황이었으며, 제작진은 상해를 입거나 죽음에 이를 수 있음을 고려하여 주인공 말이 아닌 대역마를 이용하여 촬영을 진행하였습니다. 말의 상해와 죽음을 막기 위한 조치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단순히 안타까운 사고가 아니라, 계획적으로 준비된 학대 행위입니다.







 

 

 

 

카라는 지난 25일 KBS 드라마 관계자와 미팅 자리를 가졌으며 KBS는 해당 문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의 입장을 전하였습니다.

카라는 미팅에 앞서 공문을 통해 카라에서 2020년 제작한 <미디어 동물 출연 가이드라인>을 KBS 측에 전달하였습니다. KBS 는 카라의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드라마뿐만 아니라 KBS 모든 프로그램에 적용 가능한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에 힘쓸 것을 약속하였습니다.

카라는 문제의 장면 촬영과 관련한 법적 책임 여부와는 별개로 KBS 동물출연 가이드라인 마련에 적극 협조할 예정입니다.

미디어 상에서 소품처럼 취급되며 착취 당하고 학대 받는 동물은 말 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합니다. 카라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새가 날아가지 못하도록 다리를 부러뜨려 촬영을 진행하거나, 촬영 현장에서 말을 조련하기 위해 구타를 가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학대가 존재합니다.

카라는 13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상세한 미디어 동물출연 가이드라인과 핸드북을 제작하여 2020년부터 방송국, 제작사 등에 배포해 오고 있습니다. KBS 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방송사 및 제작사 등에서도 동물출연에 대해 고민하고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할 것입니다.

경주마로 태어나 그저 달리는 도구로만 살아왔던 '까미' 는 경주마로서의 이용가치가 사라지자 촬영이라는 또 다른 돈벌이에 동원되다가 평균 수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어린 나이에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평균 수명이 25년에 이르지만 경주마들은 현역에서 은퇴하는 5세령 이후, 까미처럼 방송에 이용되거나 도축장에서 생을 마감하기도 합니다.

동물이 인간을 위한 도구로 전락되어 고통받지 않도록 카라는 계속 노력해 가겠습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