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에 동원된 것은 '살아있는 고양이' 였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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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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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인스타그램 @tving.official) 드라마 <장미맨션> 4회차 장면 촬영에 동원된 것은 '살아있는 고양이'였습니다.







▪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고양이를 출연시켰다 ▪

카라는 2020년 제작한 <동물 출연 미디어 가이드라인>을 통해 동물이 출연하는 모든 영상물에는 '실제 동물이 아닌 CG 혹은 제작 소품이 촬영에 사용되는 것' 을 최우선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디어는 동물학대를 정당화하거나 선정적으로 다루어서는 안 되며, 동물학대를 관용적인 시선으로 다루거나 불법행위를 정당화하지 않고, 사소한 일로 다루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다양한 연출로 시청자에게 충분히 내용 전달이 가능한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굳이 살아있는 동물을 촬영에 동원하여 자극적인 장면에 이용한 것은, 생명에 대한 윤리 의식이나 동물의 안전을 고려한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 인도주의적 방식으로 훈련된 고양이었다 ▪

동물의 인도주의적 훈련은 긍정 훈련을 통해 잠시 기다리거나 앉게 하는 등 일부 제한적인 행동을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해당 드라마 촬영에 동원된 고양이는 빗속에서 살해당하는 장면 연출을 위해 털이 물에 적셔진 채로 낯선 사람의 손에 목덜미가 잡혀서, 공중에서 발을 허우적거리는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이러한 연출은 훈련을 통해 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고양이는 사람의 언어를 알아듣고 드라마의 연출을 이해하여 고통스러운 상황을 참아가며 감정연기를 할 수 없습니다. 고양이는 소품처럼 촬영에 동원된 것일 뿐입니다.

▪ 전문가 입회하에 진행하였다 ▪

촬영 현장에 동물이 불가피하게 동원될 경우 현장에 동행해야 하는 전문가는 수의사 및 동물훈련사입니다. 티빙 <장미맨션> 제작진은 현장에 어떠한 전문가가 참여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 가학행위는 없었다 ▪

빗속 장면처럼 연출하기 위해 고양이의 몸을 물에 적신 것부터가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또한 낯선 배우가 목덜미를 움켜쥐고 흔드는 행위 역시 극심한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행위입니다. 목덜미가 잡혀 크게 반항을 하지 못할 뿐, 고양이가 앞발을 내밀어 칼을 밀어내려고 하는 행위 등을 통해서도 자신을 방어하고자 함을 엿볼 수 있습니다.

고양이의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것이 아니라 극도의 스트레스를 유발한 가학적 촬영 현장인것입니다.

▪ 동물 보호와 복지를 위해 정부의 가이드라인 수립에 적극 동참하며 동물 촬영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 ▪

카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작하여 방송사 및 드라마제작사에 배포했고, 장미맨션 제작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에도 21년 1월에 발송했습니다. 하지만 티빙은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인지, 카라에서 제작한 가이드라인을 반영할 것인지 22년 3월 카라에서 정식 공문을 보냈을 때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습니다.

티빙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이미 지난 1월부터 준비하고 있는 가이드라인 마련에도 참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티빙과 제작진은 해당 장면 삭제와 추상적인 입장문으로 문제 상황을 덮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메이킹 영상 공개를 통해 촬영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정확히 밝혀야 합니다. 더불어 사전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지 않고 동물의 권리를 훼손한 촬영을 진행한 것에 대하여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하며, 가이드라인 마련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촬영에 동원된 고양이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도 사진 한 두 장으로 해명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사진 촬영 일시와 해당 고양이의 현재 건강 상태에 대한 수의학적 소견도 공개할 것을 요구합니다.

카라에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해당 장면을 신고하고 심의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심의 규정 26조 3항 "내용 전개상 필요한 경우라 하더라도 동물을 학대하거나 살상하는 장면을 다룰 때는 표현에 신중을 기하여야 한다" 27조 5항 "방송 표현이 불쾌감·혐오감 등을 유발하여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학대 행위에 대한 규제 항목이 없어, 이 부분에 대한 개선도 요청할 예정입니다.

시민분들께서도 티빙 드라마 <장미맨션> 4회차 장면 심의 요청에 많은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 민원신청 - 해당 기관 '방송통신심의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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