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장미맨션> 살아있는 고양이 출연에 대한 수의학 전문가 소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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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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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묘를 영상에서처럼 목덜미를 잡아서 흔드는 행위는 고양이에게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위해가 되는 행위입니다❞

티빙(인스타그램 @tiving.official) 오리지널 드라마 <장미맨션> 4회차 고양이 살해 장면에 살아있는 고양이가 동원된 것에 대해, 카라 동물범죄 전문위원회 위원이신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황철용 교수님에게 영상을 직접 보여 드리고 자문을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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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영역 동물로 낯선 환경에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고양이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환경에 동원하여 촬영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지양되어야 합니다.
특히 성묘를 영상에서처럼 목덜미를 잡아서 흔드는 행위는 고양이에게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위해가 되는 행위입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엄청난 저항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고양이들의 반응입니다. 촬영에 동원된 고양이가 낯선 사람에게 목덜미가 잡히고도 아무런 저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수의학적으로 일반적이지 않습니다. 반복된 촬영으로 지칠 정도로 촬영을 했거나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촬영 당시 현장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출을 위해 고양이 몸을 물에 적신 것으로 보이는데, 고양이의 털에 물이나 이물질을 묻히는 것도 스트레스 요인입니다.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작용할 경우 급성 질환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눈으로 확인 가능한 상해가 없다고 해서, 학대가 아닌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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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은 동물권행동 카라에서 보낸 최초 공문에 묵묵부답입니다. 카라는 전문가 소견을 바탕으로 티빙 측에 제작 현장 확인이 가능한 메이킹 영상 공개, 촬영 일시가 명시된 고양이 현재 건강상태 수의사 소견서 공개를 추가 공문으로 요청할 예정이며, 앞으로 재발 방지를 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 마련을 촉구할 것입니다.
많은 영상을 대중에게 배포하고 이를 통해 수익을 얻고 있는 티빙과 제작진은 단순히 문제 장면 삭제 정도로 사건을 무마시키려 해서는 안되며, 반드시 정확한 진실을 규명하고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은 물론 동물 촬영 미디어 가이드라인 또한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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