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규모의 번식장인 화성 어워크에서 카라와 동료단체들은 1,426마리 전원을 구출해 냈고, 70마리가 카라에 구조되었습니다. 1마리를 빼고 모두 여아, 즉 모견이었습니다. 이들은 모두 초소형의 소위 유행하는 품종견들로 성견 체중이 2킬로에도 크게 못 미치는 개들도 많았습니다. 이 중 일부는 번식을 위해 중국에서 수입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구조된 개들은 하나같이 그 작은 몸이 지독한 상처와 병으로 망가져 있었습니다. 중증 치석, 자궁질환, 방광염, 탈장, 귀 질환, 신장질환 등 한 가지 이상 질병에, 유전질환인 슬개골 탈구도 심각했습니다. 카라가 구조한 70마리 중 슬개골 탈구로 외과 수술이 필요한 개체가 25마리인데 그중 고통이 심각한 3기 이상이 19마리, 4기 이상이 5마리일 정도입니다.
선천적으로 약한 심장을 갖고 태어난 ‘아로’는 아직 어린 나이임에도 구조 후 며칠 만에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습니다. '죽은 태아를 뱃속에 품고 있던 ‘타로’는 자궁염증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결국' 태어나지 못한 새끼를 따라 별이 되었습니다.
구조 당시 임신 상태였던 ‘미네’와 ‘시온’은 구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조산으로 새끼를 잃고 간신히 한 마리씩만 살아남았습니다. 작은 어미견들은 남은 새끼들을 힘겹게 보살폈고 살려냈습니다.
제 몸조차 온전치 않은 상태였던 번식장의 개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임신을 하고, 새끼를 낳고, 죽어왔던 것입니다. 너무 작아 자연 출산이 불가능한 개들은 제왕절개한 배를 또다시 갈라야 했고, 출산 후 한 달이 지나기 무섭게 빼앗기기를 반복해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