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다리를 부러뜨리고 배를 갈라 사체를 유기한 동물학대자를 고발했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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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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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986




안양시 만안구에서 끔찍하게 길고양이를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한 살도 되지 않은 어린 길고양이 한 마리가 평소 케어테이커가 밥을 챙겨주던 자리에서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그것도, 배가 갈라져 내장이 밖으로 꺼내진 채였습니다.


사체 검시 결과, 사고 당한 고양이는 앞다리 양쪽이 다 부러져있었습니다. 배꼽부터 정중앙선을 따라 열린 배는 누군가 예리한 도구를 사용해 가른 것이 분명하다고 합니다. 이 잔인무도한 동물학대자는 어린 고양이의 앞다리를 부러뜨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망도 가지 못하는 고양이를 잡아 상상도 할 수 없는 고통을 겪게 했습니다. 게다가 보란 듯이 밥자리에 사체를 갖다 두었습니다. 마치 협박이라도 하는 것처럼 말이죠.


사고를 당한 고양이는 평소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더 어린 고양이일 때부터 케어테이커의 사랑을 듬뿍 받았기에, 고양이에게 사람은 부정적인 존재가 아니었을 것입니다. 해가 비치는 날엔 양지에 나가 가만히 앉아 지나가는 사람과 자연을 구경하며 시간을 보낼 줄 아는 녀석이었고, 사람이 눈을 맞추며 다가오면 30cm 정도 앞까지도 다가올 수 있도록 공간을 내줄 줄 아는 녀석이었습니다. 그 날도 아마, 평소처럼 30cm 거리의 곁을 내어주었을 것입니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동물학대 사건은 처음이 아닙니다. 약 2년 전에도, 길고양이의 머리를 구슬로 관통시켜 사살한 사건이 있었고, 길고양이 사체를 나뭇가지에 꽂아 걸어두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밥자리를 안정화시키고 TNR 하는 것이 급했던 때였고, 이 일을 알게된 몇몇의 주민들이 ‘이 사건을 신고하면 당신이 길고양이 돌보는 것이 알려질 것이고, 그럼 길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밥도 못주게 할 것이다’라고 하는 바람에 마음 아프게도 그 당시에는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것이 ‘약점’이 되는 이 사회는 언제 바뀔까요?


4월 24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이번 동물학대 사건을 고발했습니다. 이 흉악하고 악랄한 동물학대 범죄자를 반드시 잡아, 엄중히 처벌받게 하려 합니다. 앞으로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경찰은 빠른 수사를 통해 증거를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사건은 4월 14일 일요일부터 4월 15일 월요일 이른 아침 사이에 일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양시 만안구 힐스테이트석수 근처에서 수상한 자를 보신 분이 계시다면 아래 번호로 꼭 제보 부탁드립니다.


안양만안경찰서 수사과 : 031-8041-6268 , 010-9993-5015




댓글 5

연정은 2019-06-13 15:02

지금 수사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언젠가는 꼭~ 이아가한테 가한 고통을 기필코 받으리라 믿습니다. 간곡히 기원하네요. 무슨 원한이 있길래 잔인무도한 자는 언젠가 되로주고 말로 받으리요~~ 기필고, 분명히, 꼭~~


양현철 2019-05-08 01:24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하늘가서는 늘 행복햇으면 좋겟네요


박성철 2019-05-05 18:08

아.. 인간이란게 이토록 잔인하던가.. 법은 왜이리 범죄자들한테 약한지... 갈수록 나라가 미쳐가네요


김인정 2019-05-05 00:35

정말 어떻게 저리 잔인할 수 있을까요..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상상도 못할 고통 속에서 죽어간 어린 냥이를 생각하면 정말 처참한 마음입니다. 범인이 꼭 잡혀서 무거운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언제쯤이면 동물들이 고통받지 않는 날이 올까요..


김선주 2019-04-25 10:35

너무 참혹해서 기사를 볼수가 없네요..... 가여운 동물에게 저런 짓을 하는 사람이 과연 사람한테 그러지 않을까요... 빨리 범인이 밝혀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