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포항과 구미에서 잔혹한 고양이 학대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북 지방에서 잇따라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했으나 범인은 특정조차 되지 못했습니다. 이에 동물학대 사건에 대한 근본적 대책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카라 활동가들은 경북지방경찰청을 찾아 면담을 진행하고 시민분들이 모아주신 ‘엄중 수사 촉구’ 서명부를 전달했습니다.
지난달 포항 남구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는 내부 장기가 노출된 채 나무에 걸려 있어 많은 이들을 아연실색하게 했습니다. 곧이어 구미 우항공원 산책로에서도 빗속에 복부가 잘려 나간 고양이 사체가 발견돼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잔인하게 동물을 도륙하고 보란 듯이 전시한 범죄행위에도 불구하고, 구미시와 포항시 경찰은 사체 부검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등 초동 대응에 미흡해 분노를 더했습니다.
카라는 사건 발생 직후 해당 경찰서로 연락해 적극적인 수사를 당부하고 엄중 수사와 강력 처벌을 요청하는 시민 서명을 모아 전달했습니다. 상위기관인 경북지방경찰청에도 공문을 보내 일선 경찰이 동물학대범죄 수사매뉴얼을 숙지하도록 하며 동물보호법 전문교육을 시행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반복되는 동물학대사건 대응을 위해 전담팀 구성 등 계획을 수립하도록 조치를 요구하며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경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코로나19로 대면 교육은 어려운 사정이나 일선 경찰서 수사팀에 사이버교육으로 동물학대 수사매뉴얼 강의를 수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동물학대사건은 초동수사가 무엇보다 중요한바, 동물학대사건 발생 시 신속히 수사전담반을 편성해 CCTV와 목격자 확보 등 집중수사하도록 조치했으며 동물보호 의견에 귀 기울이겠다 약속했습니다.
동물학대는 심각한 범죄행위입니다. 동물에게 상해를 입히거나 죽음에 이르게 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됩니다.
우리 일상에 공존하는 생명체를 존중하지 않고 해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반사회적 행위이기도 합니다. 이후라도 동물학대 범죄를 목격하신 분은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카라도 동물학대 범죄의 예방과 대응을 위해 더욱 힘쓰겠습니다.
문제현 2020-09-25 12:10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