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가 손상된 채 한 날 한 곳에 버려진 아기고양이 3마리

  • 카라
  • |
  • 2021-03-26 09:00
  • |
  • 1785
안구가 손상된 채 한 날 한 곳에 버려진 3개월령 아기고양이들

카라는 한 시민으로부터 고양이가 학대유기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놀라운 것은 3마리의 품종묘들이 동일한 날짜에 동일한 장소에서 유기되었다는 것입니다.



지난 2월 말, 시보호소에 공고되고 있던 품종묘들은 모두 3개월령 추정에 안타깝게도 2마리는 이미 시보호소에서 범백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였고, 다른 1마리는 병원 검진 결과 안구 적출이 시급할 정도로 눈의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미 안구가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범백까지 걸렸다면 이 고양이들은 공고 이후 안락사되거나 자연 폐사할 확률이 높아 보였습니다. 카라는 보호소로 이동하여 아이들을 구조하고 무사히 병원으로 이동시켰습니다.








아이들의 상태는 예상보다 처참합니다. 하얀 고양이의 안구 상태는 손상부위가 크고 심각해서 현재 안구적출 수술을 받고 있습니다. 범백에 걸린 2마리들은 혈변을 놓고 기력이 없어 건강이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그런 와중에도 이 고양이들은 켄넬 안을 두리번 거리고, 꾹꾹이도 하며, 낯선 활동가들을 향해 앞발을 들어 애교를 부리기까지 했습니다. 도대체 누가 이 고양이들을 이렇게 만들어 놓고 버린 것일까요?






아기 고양이들의 치료 과정


카라는 안구적출이 필요한 고양이에게 '윙크' 라는 이름을 붙여주었습니다. '윙크'는 안구 적출 이후 빠르게 건강을 회복하고 있고, 적출 수술한 자리도 잘 아물고 있습니다. 다행히 남은 한쪽 눈은 건강한 상태입니다. 윙크는 작은 장난감 하나에도 신나하며 놀이에도 적극적입니다.





'하니' 와 '조아' 가 앓고 있던 범백은 치사율이 매우 높은 병으로 완치까지 집중 치료가 필요합니다. '하니' 는 범백 투병 중에도 식욕을 유지하며 버텨주고 있지만, '조아' 는 상태가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아기 고양이들은 눈도 잘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길에 버려진 것도 모자라서 이제는 작은 몸으로 범백과 투병을 해야했습니다.





 '조아' 를 떠나 보내며

조아는 구조 이후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기력을 회복하지 못했고, 많은 분들의 응원을 받았지만 결국 범백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던지 울음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던 조아의 영면 소식에 카라의 활동가들은 큰 슬픔에 빠졌지만 조아의 마지막 길을 성심을 다해 챙기고 살피며 끝까지 조아와 함께 했습니다. 조아는 장례 후 화장되어 카라 더봄센터로 옮겨졌고, 이미 별이 된 카라의 동물친구들과 함께 할 예정입니다.






조아와 함께 구조된 윙크와 하니는 컨디션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지만, 아직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며, 3마리 고양이 유기에 대한 수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카라는 해당 사건을 학대 및 유기죄로 강남경찰서에 고발 접수했고, 최근 카라는 강남경찰서에서 고발인조사에 임했습니다. 경찰을 통해 윙크, 하니, 조아의 최초 발견자가 길에서 냥줍해서 돌보다가 상태가 오히려 악화되자 구청에 신고, 동구협으로 아이들이 들어가게 된 사건의 전말을 확인했습니다. 최초 발견자는 약 한달간 아이들을 데리고 있었음에도 발견 위치를 기억하지 못하고, 경찰과의 통화도 기피하는 등 태도로 수사를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2021년 2월 중 강남구 일대에서 아기 고양이 3마리 유기와 관련하여 수상한 정황을 목격했거나, 수사를 어렵게 하는 최초 발견자에 대한 제보가 간절한 상황입니다. 관련 내용을 아는 분이 있다면 카라에 제보를 꼭 부탁드립니다.

별이 된 '조아'의 마지막 길이 쓸쓸하지 않도록 카라가 최선을 다한 것처럼 평생 한눈으로 살아가야 하는 '윙크', 집중 치료가 필요한 '하니'를 위해서라도 3마리 아기 고양이를 유기한 사람이 제대로 적발되고 처벌 받을 수 있도록 카라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윙크와 하니가 몸과 마음의 상처를 모두 회복하고 가족을 찾아 입양가기까지 2마리 고양이 소식도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반짝이는 별이 된 예쁜 아기고양이 조아야,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와 함께해 줘서 정말 고마워."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