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폐양어장 길고양이 학대 사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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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2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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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

동물권행동 카라는 시민들과 함께 포항 폐양어장 동물학대 현장을 수습하고, 고양이 아홉 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지난 2월, 한 학대자가 고양이를 살해하고 해부한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시작한 것을 몇몇 시민들이 발견했습니다. 그 중 두 제보자가 구체적 학대 정황, 학대 사건 발생 장소 등을 조사하였습니다. 두 제보자는 카라에 연락해와 그동안 확보한 내용을 전달하고 협력을 구해왔습니다. 한 편 해당 사건을 알게된 어느 시민 분은 그동안의 조사로 좁혀진 정보를 토대로 흥신소에 사건 발생 구체적 장소 확인 등을 의뢰하였습니다.

카라는 두 명의 제보자들과 소통하며 월요일 오전 포항 현장을 찾고 정식 고발 진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 상황이 급격히 변했습니다. 어느 분의 의뢰를 받은 흥신소에서 구체적 장소를 확인했으며, 현장에 토막난 사체 여러 구와 함께 살아있는 고양이들도 다수 갇혀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입니다. 심지어 경찰들은 현장을 보고도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은 사실을 알게되자 카라는 즉각 처참한 학대 현장 고양이들을 구조하고 증거인멸을 막기 위해 일요일 밤 바로 짐을 꾸려 포항으로 내려갔습니다.





구조는 카라가 도착한 새벽 한 시 반 부터 이른 아침까지 계속 진행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포항의 시민분들, 특히 포항 동물보호단체인 #유토피아 에서 포획틀 대여와 구조작업 등에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프린님과 봄동이 엄마님, 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한동대학교 길고양이 보호 동아리 #한동냥이 에서도 새벽부터 손을 보태주셨습니다.

현장에 살아 있는 고양이는 총 아홉이었는데, 그 중 한 마리는 활동가들이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것을 관찰하고서 사다리를 타고 멀리 도망갔습니다. 카라는 시민 분들과 함께 폐양어장의 여덟 마리 고양이와, 또 학대자의 가족 분이 전해주신 아기고양이 한 마리까지 총 아홉 마리의 고양이를 현장에서 구조했습니다.





폐양어장에 방치되었던 사체들은 카라 활동가들이 훼손되지 않도록 잘 수습했습니다. 이후 사체는 범죄현장의 증거물로서 쓰이게 됩니다. 무고한 고양이들의 명복을 빕니다.

고발장 제출 등 남은 이야기들은 다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시민의 연대로 오늘의 사건이 세상에 밝혀졌던 것 만큼, 동물학대 없는 세상을 위한 관심을 이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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