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된 고양이들에 대한 보호
잔혹 범죄가 이루어졌던 지옥의 수용소 폐양어장 현장에는 성묘 9마리가 갇혀 있었고, 새벽녘에 사다리를 타고 스스로 현장에서 탈출한 1마리를 제외한 8마리 고양이가 구조되었습니다. 서울에서 가지고 내려간 포획틀이 부족하여 급히 도움을 요청했을 때, 해도 뜨지 않은 월요일 아침 이른 시각에도 현장에 달려와준 분들이 #포항고양이보호협회 '유토피아' 와 한동대 동아리 #한동냥이 였습니다. 지원해 주신 플라스틱 통덫으로 달려와 주신 분들과 함께 많은 고양이들을 안전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카라는 구조된 고양이들을 포항시내 동물병원으로 옮겼습니다. 8마리 고양이의 혈액검사 등 기본 검진과 중성화 수술을 진행하였고 다행히도 건강상 특이 사항 없이 8마리의 중성화가 무사히 완료되었습니다. 젖소냥이 한 마리의 경우 발가락에 시일이 꽤 흐른 것으로 보이는 골절이 발견되었으나 무리한 움직임만 조심한다면 회복될 수 있다는 소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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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마리 성묘 고양이들은 감사하게도 포항고양이보호협회 '유토피아' 에서 퇴원 후 임시보호를 하며 보살펴 주시기로 하였습니다. 야생성은 있지만 잔혹한 범죄 현장 주변에서 살아가던 개체인 만큼 방사보다는 임보를 하며 개체 성향 파악이나 순화를 진행해 주실 예정입니다. 8마리 고양이들에 대한 검사와 중성화 비용 전액, 임보에 필요한 물품 등은 카라에서 지원함으로써 유토피아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려고 합니다. 8마리 구조 개체 중에 입양 진행이 가능한 고양이가 있을 경우에는 카라로 이동하여 입양 홍보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 고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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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는 고양이를 살해하고 토막내거나 장기를 해부한 모습을 촬영하여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고 직접 사건을 조사해 온 제보자 두 분과 소통하며 울진 화재 현장 대응을 마치자마자 고발장을 준비하였고, 시민들이 별도로 의뢰한 흥신소의 위치 정보 제공으로 3월 20일 밤 포항 학대 현장으로 찾아가 21일 새벽 폐양어장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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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양어장 현장 구조 활동을 마친 직후, 포항고양이보호협회 '유토피아' 에서 사전에 최초 고발 접수를 진행했던 포항 북부 경찰서에 추가 고발인으로 카라의 고발장을 접수하였습니다.
사건은 범행 발생 지역인 남부 경찰로 관할이 이관되어 피의자 조사 등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최초 고발 단체인 유토피아와 협의 결과, 이후 수사 진행 협력 및 기소 이후 법률 지원, 피의자에 대한 전문가 의견 제출 등은 카라에서 책임지고 진행을 맡기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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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에서 포항 현장에 가기 이전에 이미 지역 동물단체에 의해 고발된 사건이었음에도 경찰에서는 그동안 피의자 특정이나 현장 조사를 시작하지 않았고, 흥신소의 신고로 오후 5시 경 현장에 나와본 경찰들도 동물 사체, 살해 도구 등 증거물들을 그대로 두고 폴리스 라인 설치나 기타 어떠한 지침도 주지 않고 돌아간 상황이었습니다. 범행 현장에 남아있는 살아있는 고양이들을 보고도 지자체에 동물 구조 협조 요청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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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에서는 피의자의 증거인멸 시도나 추가 훼손을 막고 살아있는 고양이들을 원활하게 구조하기 위해 사체들을 보존하여 검역본부에 부검 의뢰하였고, 실제로 피의자는 경찰이 돌아가고 나서 새벽 2시 경 폐양어장 현장에 왔다가 차량 불빛과 사람들이 있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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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확보된 사체는 검역본부에서 부검 진행 중이며, 포항 남부경찰서에서는 검역본부와 협조를 통해 부검 결과 등 수사 증거를 정식 요청한 상태입니다. 카라는 담당 수사관에게 현장 사진 역시 모두 제공하였고, 25일 포항을 다시 찾아 고발인 조사를 통해 피의자와의 대화내용도 추가 자료로 정식 제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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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는 지역에서 인식개선 캠페인, 중성화 진행, 구조활동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포항지역 고양이 복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포항 폐양어장 학대사건은 이제 수사시작 단계로 기소 이후 재판 진행, 필요에 따라 항소 등 아직도 이후 대응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카라는 포항 지역에서 사건을 가장 긴밀히 확인하고 대응해온 유토피아와 협력하며 잔혹한 학대 사건 해결과 구조된 동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유서연 2022-04-03 00:39
피의자가 반드시 제대로 된 댓가를 치뤄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담아 양형위원회에 글 남기고 왔습니다. 고통스럽고 무서웠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한숨만, 눈물만 나오네요. 늘 앞장 서 주시는 카라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