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은 봄철에 화사한 유채꽃이 만발하며, 2022년 세계등대유산으로도 지정된 ‘호미곶등대’가 밤바다를 비춰주고 있는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이러한 곳에서 최근 입에 담기도 힘든 참혹한 동물학대 사건이 발생하여 많은 시민들의 마음에 충격과 아픔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포항시에서는 이번 사건 이전에도 지난 2019년 한동대 캠퍼스 고양이 학대사건부터 최근까지 동물 대상 잔혹 범죄가 지속적으로 발생해왔습니다. 카라에서 직접 대응했던 2020년 8월 남구 호동 근로자종합복지관 공터 고양이 사체 전시 사건, 2021년 8월 북구 해맞이정구장 인근 고양이 사체 전시 사건 이외에도, 2020년 12월 북구 두호동 골목길 강아지 목줄 학대 사건, 2021년 9월 포항 군부대 독신자 숙소 고양이 학대사건, 2022년 1월 북구 용흥동 일대 고양이 학대 사건, 그리고 이번 호미곶면 폐양어장 사건까지 차마 그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입니다.
동물학대 사건 발생 시 수사기관의 역할 외에도 지자체 동물보호팀 동물보호감시원의 ‘동물학대 예방과 방지’ 의무가 적극 요구됩니다. 카라는 폐양어장 구조활동 직후 포항시청 농업기술센터 축산과 동물보호팀에 범죄발생 현장 접근방지 안전라인 설치 및 동물학대금지 내용의 현수막 작업을 요청하였습니다. 포항시에서는 우선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현수막을 걸었으나 개정 전 법령에 동물학대 금지 내용이 부족하고 현수막 규격 또한 작았습니다. 이에 카라는 계도 목적에 적합한 문구 보강, 개정 법령 첨부, 규격 확대를 재요청하였습니다. 담당 주무관은 올해 1월부터 업무를 맡았다 함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대응과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주었고, 학대 현장에 안전라인이 설치되고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카라는 포항시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동물학대 범죄에 대하여 지역사회 내 보다 광범위한 홍보활동의 필요성을 함께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포항시에서는 모든 읍면동에 동물학대 현수막 게시, 안내문 배부, SNS 활용 캠페인 등을 펼칠 계획이라고 하였습니다. 더불어 지자체 동물보호감시원과 함께 시민들의 동물학대 행위 감시 활동을 할 수 있는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운영 현황에 대해 문의하였고, 포항시에는 현재 동물보호명예감시원이 전혀 위촉되어 있지 않다 하여 적극적인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위촉을 통한 운영을 건의하였습니다. 동물학대 행위 감시 등 동물보호 활동에 관심이 있으신 시민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동물보호명예감시원
-동물학대 행위 감시와 학대받는 동물 구조·보호를 위해 지자체에서 위촉되어 동물보호감시원과 협력 업무 수행
-교육과정 이수 : 동물사랑배움터 홈페이지 접속 > 교육과정 > 의무교육 대상 > 동물보호명예감시원
https://apms.epis.or.kr/home/org/page/viewPageMain?pageCd=PAGE013카라는 포항시청 행정안전국 안전총괄과 통합관제센터팀에도 현장 일대 ‘방범용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를 요청하였으며, 포항시 남구 호미곶면사무소 산업팀에는 야간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보안등’ 설치를 함께 요구하였습니다. 각 담당 부서의 추진 상황을 카라는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포항시에서는 끊이질 않는 동물학대 예방과 방지를 위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그것을 적극 추진해야할 것입니다. 지역 홍보 활동이나 동물보호명예감시원 운영, 방범용 영상정보처리기기 및 보안등 설치의 경우, 시민들의 의견이 더욱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포항시의 안전과 범죄 발생 예방을 위해 담당 부서에 의견을 전할 시 따뜻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시민으로서 지자체에 민원이나 의견을 내주실 수 있습니다만 무조건적인 비난, 감정적 분노표출, 무례한 언어폭력은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되며, 정확한 요구사항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전달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이번 포항 폐양어장 학대 사건은 용기를 내주신 제보자를 비롯하여 많은 분들의 힘으로 범인이 특정되어 고발 조치될 수 있었고, 위기에 처한 고양이들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함께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주셨던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관련 추가 소식은 새로운 내용이 더해지는 대로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