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폐양어장 학대 사건 1차 공판 한 달여 만에 2차 공판이 열렸습니다. 1차 공판 때와 달리 2차 공판에는 전국에서 재판을 참관하기 위해 찾아오신 시민분들이 많았습니다. 법정에 들어가기 전 모두의 염원을 모아 동물학대범에게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길 기원하는 피켓팅을 진행했습니다.
2차 공판은 피고인에게 ‘너도 고양이처럼 살과 가죽을 벗겨주겠다.’라고 직접 협박 메시지를 받은 피해자에 대한 증인 신문이 주로 진행되었고, 증인의 원활한 진술을 위해 피고인은 퇴정한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되었습니다.
증인은 피고인의 잔혹한 동물 학대 행위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피고인의 범행 행적을 다양한 경로로 확인해본 뒤 경찰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만 제출하였을 뿐, 경찰 조사를 받기 전까지 피고인은 물론 피고인 가족들과 직접적인 대화도 나눠본 적 없는 사이였으나 변호인측에서는 이러한 사건 정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피고인과 인스타그램 메시지로 직접 대화를 나눈 사람과 협박을 받아 오늘 법정에 선 증인은 각각 다른 사람이지만, 변호인측에서 이러한 부분을 혼동하고 있어서 재판 과정에서 질문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변호인은 증인에게 양식장 주변에서 살아가는 고양이는 일반 고양이와 다르게 사나운 걸 아는가 하는 질문을 하는 등, 사건과 무관한 질문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고양이의 야생성이나 사나운 정도와 피고인의 계획적이고 잔혹한 동물 학대는 관련성이 없으며, 사람에 대한 협박 역시 고양이의 야생성과는 무관한 사안입니다.
다음 공판 기일은 8월 16일 3시 10분으로 3번째 공판으로 변론은 종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라에서는 공판 과정을 지켜보며 카라 동물범죄 전문위원회 위원들과 사건을 면밀히 분석하는 회의를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하였고, 전문위원 의견을 모아 피고인의 동물학대 행위에 대한 의견서를 변론 종결 전에 정식으로 법원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추가로 포항에서 지난 6월에 벌어진 아기고양이 홍시 살해 사건 피고인이 한동대 사건도 본인의 범행임을 자백한 만큼, 폐양어장 사건은 물론 홍시 살해 사건 및 한동대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에 이르기까지 포항 일대에서 벌어진 잔혹 범죄에 대해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며 계속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 포항 폐양어장 학대사건의 법적 대응은 (주)스탬프에서 써유모래 수익금으로 후원해주신 1천만원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