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기고양이 홍시사건 및 한동대 고양이 연쇄 살해사건 피의자, 고양이 살해 유튜브 채널도 운영한 동일범이었습니다.
지난 7월 5일 동물권행동 카라는 고양이 잔혹 연쇄 살해 유튜버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성동경찰서에 고발하였습니다. 채널 운영자는 고양이를 포획틀에 가둔 채 살아있는 고양이를 물에 수차례 빠트리며 고문하여 살해한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했습니다.
해당 채널과 같은 프로필 사진의 채널이 2020년부터 괭사냥꾼, 괭괭뱅뱅이라는 채널명으로 고양이 학대 영상물을 반복해서 게시해왔으나 사건이 이슈화되면서 계정은 운영자에 의해 자체 삭제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시 유튜브 채널 모두 피의자 특정 불가로 수사 종결되어 미제사건으로 남았습니다.
카라는 고양이를 목매단 유튜브 ‘프로필 사진’과 ‘불법 먹이 투기’라는 채널 이름을 비롯하여 각 영상 제목과 영상 본문에 사용된 단어, 문장을 하나하나 분석하였습니다. 특히 카라는 고양이 학대 유튜브 채널에서 발견한 본문 글과 포항 아기고양이 홍시 사건 현장에 붙어 있던 게시물에 동일한 내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였고, 이를 즉각 성동서와 포항북부서에 알려 공조수사를 요청하였습니다.
성동서 담당 수사관은 카라의 분석내용을 긍정적으로 수렴하였으며 포항북부서 담당자 연락처와 사건번호를 묻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카라는 포항북부서 담당 수사관에게도 유튜브 분석 결과를 제출하며 성동서와의 공조를 요청하였습니다. 포항북부서 담당 수사관 역시 카라가 제공한 자료를 면밀히 살피며 성동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카라는 오늘 성동서에 연락하여 유튜브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확인하였습니다. 그 결과, 유튜브 운영자와 포항 사건 피의자의 신원정보가 일치하는 점이 확인되어 사건이 포항북부서로 이송되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수년 동안 음지에 있었던 고양이 학대 유튜브 사건과 한동대 사건, 아기고양이 홍시 살해사건 범인이 모두 동일인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동물학대 사건은 최초 목격자의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자료 확보가 중요합니다. 2019년부터 대학 캠퍼스에서 시작하여 결국 초등학교 앞에까지 벌어진 끔찍한 연쇄 고양이 살해사건 범인을 특정한 것은, 한동냥이 학생들과 케어테이커의 빠르고 정확한 자료 확보와 신속한 대응으로 가능했습니다. 고양이 살해 유튜브 채널에 대한 수사 또한 온라인 동물학대를 외면하지 않고 카라에 제보해주신 시민분들이 활동가의 요청대로 채널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카라의 법적 대응 과정을 믿고 기다려주신 덕분입니다.
카라는 동물학대 사건에 대응함에 있어 사람들을 자극하거나 분노를 유발하는 이슈화만을 위해 움직이지 않습니다. 제보된 소중한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강구하여 실제 범인의 처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미제로 남았던 고양이 잔혹 살해 사건들이 이로써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후 소식 추가되는 대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