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일, 한강 [모피쇼 반대] 시위 현장 후기입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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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4-1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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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Fur!" "No Fendi" "입지 말고 안아주세요"



어제 6월 2일 오후 6시부터 우리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동물자유연대의 회원들과 함께
한강 고수부지 세빛 둥둥섬 앞에서 [모피쇼 반대] 시위를 했습니다.





일찍 도착하셔서 일인시위를 해주신 William Watson과 이선경님 입니다.


"모피는 아름다운 동물들과 추한 인간들이 입는 것"



고루다 회원님께서 만들어 오신 피켓입니다.
"모피는 아름다운 동물들과 추한 인간들이 입는것입니다"
 

"모피는 잔인해요" "들어가지 마세요~"

목이 터져라 외치는 새싹들! 못 말리는 young KARA!


(사진제공 : 김수진 )

성미산학교 아이들과 카라의 임순례 대표를 비롯한 회원들은 펜디 패션쇼로 들어가는 입구 바로 앞에서 '모피 반대' 구호를 목청껏 외쳤습니다. 

트위터에서 어린이들이 무슨 자기 생각이 있어서 저런 자리에 나와 반대를 표하겠냐며 어른들이 시키는 일에 동원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신 분이 계셨는데요,

어제 모피쇼 반대 현장에서 목소리를 높인 어린이들 중 상당수는 이미 자발적으로 다친 고양이를 구조하고 치료비를 모금하며 동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활동을 해온 아이들입니다. 이 학교 아이들은 대개 자기가 원하는 프로젝트나 활동에 참여해왔고, 이번 모피반대 시위 역시 4,5학년 중에서 자원하는 아이들만 선생님 인솔 하에 오게 된 것입니다. 이 선생님은 아이들이 가고자 하니까, 보호를 위해 함께 오신 것이지 본래 본인이 시위에 참여하려고 했던 것은 아닙니다.

처음 구호 시작은 어른들이 했지만, 잠시 후 이어받은 아이들은 훨씬 더 인상적인 구호들을 많이 쏟아내, 한 마디 한 마디가 주변 어른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고 기자들의 카메라를 끌어모았습니다. 그리고는 좀 쉬라고 해도 멈추지않고, 부모님이 기다리니 그만 가야할 것 같다고 해도 선생님 먼저 가시라구.. ㅋ


(사진제공:김홍지)

국내외 1200여명의 VVIP가 초대되었다고 하는 이번 쇼는 원래 20여벌의 모피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했으나, 모피 반대 여론이 들끓는 와중에 거의 서른벌이나 되는 상품이 소개되었다고 하니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사진제공:김홍지)

대부분의 입장객이 들어가고 난 후, 카라와 동자련의 회원들은 둥둥섬 건너편 광장에 앉아 모피에 관해 의견도 말하고, 노래도 부르며 마음을 모았습니다. 그 때, 울리는 전화벨 소리. 


(사진제공:김홍지)


쇼장까지 침투한 KARA 요원들,  'No Fur!' '모피는 살인!!'

사실 카라에서는 이번 모피쇼를 계기로 우리나라 전 국민이 모피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행사 당일 준비는 다소 부족했습니다만, '귀족' 위주의
철저한 선별 초대방식을 뚫고 쇼장 내부에 회원을 들여 보내기 위해 노력했고, 모피를 퇴출시키는 해외동향 등 모피를 우선 금해야 하는 이유들을 언론과 전단지 등을 통해 널리 알리며, 아무 생각없이 모피를 구매하는 소비자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오늘 펜디쇼 최고의 퍼포먼스는, 쇼 시작하자마자 레지스탕스 단원처럼 불현듯 나타나 '모피는 살인'이라 외친 시추에이션! 곧바로 행사장 밖으로 질....질....^^; 끌려 나오셨지만, 다친 곳은 없었어요. 


(사진제공:김홍지)

"No Fur!" "No Fendi" "입지 말고 안아주세요."라는 피켓을 들고 있는 소정님, 세진님, 루다님. 용감한 개념미녀들이십니다!  
이 '사건'은 한겨레신문과 아시아경제에서 "쇼 초반에 객석에서 "카라 회원 세명이 '모피 반대, no fur(모피 반대)' 구호를 외치다 보안요원에게 끌려나갔다"는 요지의 보도를 하였습니다. 또한 국내 언론사로 유일하게 방송 카메라를 허락받았던 YTN 보도, "쇼장에 들어온 동물보호단체 회원이 모피 반대 구호를 외치다 끌려 나갔습니다."라고 보도되기도 했어요. 

[YTN] 논란만 남긴 세빛둥둥섬 패션쇼  http://bit.ly/kH5qIA (30초부터)


(사진제공:김수진)

얼마전 영화 [미안해,고마워] 시사회에도 오셨던 가수 요조가 녹음으로 바쁜 가운데 모피 반대 현장에 와 주었어요. 지지발언도 해주셨어요. 소리소문없이, 그러나 흔들림없이 촛불을 들고 늦게까지 함께 해 주었던 요조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려요.


(사진제공:김홍지)

흔히들 식용으로 도살되는 동물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모피를 위해 희생되는 동물이 전체의 40%나 된다고 합니다. 모피가 아니라도 입을 것이 많습니다. 패션은 패션이라고들 하지만, 그렇게 수천만마리의 동물을 죽여서까지 지켜야 하는 멋과 취향이라는 게 과연 존재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산채로 자신의 가죽이 벗겨지는 모습을 보며 비명을 지르고 죽어가는 수 많은 동물들을 위해 함께 촛불을 들어 봅니다.



"입지 말고 안아주세요."

함께 동참해주신 많은 회원님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한 분, 한 분 꼼꼼히 챙겨드리지 못해 죄송했습니다...)

성미산 어린 친구들과 은광여고 학생들, 회사끝나고 부랴부랴 초조하게 달려와주셨을 분들, 자녀분 손잡고 멀리서 와주신 한 가정의 부모님들, 혼자라서 쑥스러웠지만 이라며 조용히 끝까지 자리지켜주신분들... 모두 모두 소중한 발걸음이었고 귀한 목소리였습니다.
그래서 더 힘이났고 더 큰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우린 반나절동안 이었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내일도 모래도 동물들은 변함없이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하고 있을것입니다. 허나 (사)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어제 우리들의 함성과 절박함으로 동물들의 해방을 앞당길 수 있으리가 자신있게 말하고 싶습니다!!! 더 힘을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고통받고 있는 동물들을 위해 더 크게 더 힘있게 외쳐주십시요!!



시위현장에서의 사고로 동물자유연대 조희경대표께서 다치셨는데 빠른 쾌유를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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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아수라장'된 세빛둥둥섬...오세훈 시장, '모피쇼' 불참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576475 
(이 기사는 '가장 많이 본 기사'와 '독자 점수 기사' 상위에 링크되었습니다.
특히 이 기사에 달린 댓글들의 상당수가 '랭킹 TOP10'과 '최고 조회'에 링크되었습니다.
카라는 이 댓글 공간도 최대한 이용해 '모피 퇴출 이유와 해외 동향'을 홍보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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