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고양이 고병원성 AI 감염, 고양이 번식장 등 전방위적 조사와 근본적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 카라
  • |
  • 2023-07-31 11:23
  • |
  • 1302




[성명서]

고양이 고병원성 AI 감염, 고양이 번식장 등 전방위적 조사와 근본적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지난 7월 25일 서울 용산의 한 고양이보호소에서 2마리의 고양이가 고병원성 AI(H5N1형)에 확진됐다. 고병원성 AI 즉, 조류인플루엔자에 고양이가 감염된 것은 2016년 AI(H5N6형) 감염 사례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고양이 AI 확진 이후 서울시는 발생지 반경 10km내의 조류시설, 동물원, 동물 카페 등 430개소에 대해 긴급히 임상 예찰을 실시했다. 그러나 2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관악구 고양이보호소에서 고병원성 AI(H5형) 의심되는 3마리의 고양이가 추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AI(조류인플루엔자)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감염된 조류의 분변이 오염된 차량이나 사람, 사료, 다양한 기구 등을 통해 전염이 일어난다. AI(H5N1형)가 포유류에서 사람에게 전염된 사례는 현재까지 없으나 전염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예찰 활동과 과학적 대응이 중요하다. 


그러나 서울시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정작 고양이 번식장(동물 생산 업소)과 판매 업소에 대한 예찰을 관리 기준이 더욱 철저한 민간 동물보호소 보다 후 순위로 두고 있다. 고양이가 없는 보호소와 경기도권까지 검사가 확대되는 마당에 가장 문제가 되는 고양이 번식장이 검사 후순위가 되는 부분은 매우 우려스럽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구. APMS)에 의하면 서울시 소재 허가 번식장만 31개, 경기도는 821개이다. 특히 서울시의 경우에는 절대다수가 소규모 고양이 번식장이다. 그러나 허가받은 업소조차 운영 실태 조사와 동물의 질병 관리 등이 점검되고 있지 않다. 번식장은 대부분 열악한 환경에서 잦은 임신과 교배, 고양이 판매를 위한 경매장 방문, 이에 따른 사람 접촉과 차량 이동 등으로 다수의 접촉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생산 및 판매 업소는 편의와 이익을 위해 자가 진료가 빈번하고 이로 인해 질병이 발생해도 조기 경보가 가능하지 않아 매우 위험하다.


AI 확진 고양이, 또한 의심 상태로 검사 중인 고양이들이 있었던 보호소가 최근 고양이들을 다른 곳에서 구조했다면 구조한 지역에 대한 역학조사도 이뤄져야 한다. 임상 예찰과 역학 조사는 예단을 한 후, 결과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해 결국 객관적인 결과를 얻는 것이다. 따라서 고양이 AI 감염에 대한 역학 조사를 한다면 당연히 고양이가 다수 밀집해 있는 곳, 고양이의 잦은 순환이 이뤄지는 번식장, 체험 동물시설, 보호소 등을 모두 대상에 올려 보다 면밀한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 


단순히 보호소 내 고양이 감염이 확인되었다고 동물 보호소, 실내 동물원 등 위주로만 조사가 이뤄져서는 안 된다. 서울시와 농림축산식품부는 고양이 AI 감염의 확산을 막고 예방을 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원인 파악에 집중하며 보다 거시적 합리적 관점의 노력을 전개해 시민 안전을 지켜야 한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