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양쪽 뒷다리가 모두 골절된 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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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4-10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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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더불어숨센터 인근에서 뒷다리를 다쳤는지 양발을 끌며 기어다니는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가 왔습니다. 활동가들은 이웃인 제보 장소로 이동해 울고 있던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고양이는 한 건물 뒤편의 공터 모퉁이에서 앞발로 힘겹게 몸을 지탱하고 있었습니다. 간혹 오가는 사람들을 피하기 위해 애썼지만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서 기우뚱하며 쓰러지곤 했습니다. 그러다 앞다리로 몸을 끌어 주차된 자동차 밑으로 숨어들었습니다.

  

             

  

평소 해당 고양이를 자주 봤다는 시민분이 나타나 당일 아침부터 고양이 울음소리가 났고 사고가 난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셨습니다. 정황과 상처를 보아 길고양이는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활동가들은 치료가 필요한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 포획틀을 준비하고 포획에 나섰습니다. 차량 아래로 숨은 고양이가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바닥에 누워 유도한 끝에 포획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고양이의 울음소리에 평소 같이 돌아다닌다는 검은 고양이도 나타나 주변을 살펴봐 주었습니다. 


포획된 고양이에게 ‘우디’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우디는 곧장 동물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엑스레이로 우디의 몸을 촬영한 결과 뒷다리가 양쪽 모두 골절된 것이 확인됐고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우디가 발견된 곳은 차량 통행이 잦은 골목길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의 동네 곳곳에는 길고양이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함께 사는 생명인 길고양이를 위해서도, 사람의 안전을 위해서도 특히 골목길 내 서행이 필요합니다. 길고양이와의 공존과 안전을 위해 골목길 주행 시 주의를 기울이며 천천히 서행하는 교통문화가 자리잡길 바랍니다.


전국에서 우디와 같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동물은 한해 8만여 마리에 이릅니다. 환경부에 따르면, 2023년에만 38,143마리의 고양이가 찻길 사고를 당했습니다. 평소 찻길 사고를 예방하고 동물의 구조와 보호가 가능하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우디가 빠르게 회복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함께 기원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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