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귀 외상이 심한 길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 카라
  • |
  • 2025-01-06 14:42
  • |
  • 70



귀 외상이 심한 길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길고양이 한 마리가 귀에 상처가 생긴 이후, 점점 그 상처가 악화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보자는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챙겨주고 TNR(중성화 수술)이나 간단한 치료를 직접 진행해 오신 분이었습니다. 해당 고양이에게도 항생제를 섞은 사료와 습식캔을 주며 돌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상처는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점점 커졌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고양이는 숨숨집(길고양이용 쉼터)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졌고, 제보자는 고양이가 추워서 숨숨집에 있는 것인지, 아니면 통증 때문에 움직이기 어려워 그곳에 머무는 것인지 고민했다고 합니다.

숨숨집 상태를 살펴보니, 진물과 비가 섞여 매우 열악한 상황이었습니다. 고양이의 상태 역시 심각해 보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제보된 사진과 영상을 확인한 활동가는 귀의 상처를 보고 SCC(편평세포암), 즉 피부종양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습니다. 2021년에 구조했던 신복이(여수)와 필립이(안면도) 역시 비슷한 형태의 상처를 가졌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피부종양은 치료가 쉽지 않은 질환입니다. 종양을 제거하려면 수술이 필요하지만, 머리에 발생한 종양은 완벽히 제거하기가 어렵고 뇌에 근접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습니다. 신복이와 필립 역시 종양이 안구와 머리 쪽에 크게 퍼져 치료가 불가능했고, 결국 안락사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고양이의 경우도 같은 고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고통을 지속시키는 것이 옳지 않다면 안락사를 고려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종양이 아닐 가능성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기 위해 현재 조직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제보자분과 논의하여 앞으로의 계획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길고양이들 중에는 종종 아픈 개체가 발생합니다. 이들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정답을 내리기란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길 위의 삶 속에서도 조금이나마 행복을 느끼고, 고통 없이 지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카라는 앞으로도 길고양이들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 응원해주세요.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