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라
  • 2017-05-0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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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원급식소]2017년 카라-서울어린이대공원 길고양이 TNR 현장 속으로~

    서울어린이대공원에 만개했던 벚꽃이 떨어지고 어린 나뭇잎이 고개를 빼꼼빼꼼 내밀던 날.

    많은 생명들에게 새 봄옷을 서둘러 입히려는 듯 하늘은 전날부터 많은 비를 내려 보냈습니다.

    계속 내리는 비에 카라 활동가와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분들은 계획했던 일정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하기 시작했습니다. TNR 일정이 뒤로 미뤄지면 고양이들이 임신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찌해야할지 대공원 관계자분과 수차례 통화를 주고받던 중 빗방울이 서서히 약해지기 시작했고, 활동가들은 어린이대공원으로 서둘러 출발했습니다. 활동가들이 공원에 도착하자 비가 그치고 해가 뜨는걸 보니 하늘은 카라가 오길 기다렸나 봅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서울어린이대공원은 길고양이와 행복한 공존을 위해서는 잘 관리되는 급식소와 TNR(포획-중성화수술-제자리 방사)이 필수라고 보고 지난해 4월 7일 MOU를 체결했습니다. 이후 어린이대공원에 바람직한 돌봄 활동이 안착될 수 있도록 급식소 운영, TNR, 아픈 개체 치료, 교육, 사진전, 자봉자 조직 등 여러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TNR 시즌이 돌아왔는데요. 이번 TNR은 지난 4월 18일과 19일 포획으로 시작돼 중성화수술 뒤 포획된 모든 개체가 22일까지 방사를 마치는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면 2017년 카라-어린이대공원 TNR 현장 함께 보실까요?


    고양이들이 비를 피해 숨지 않았을까? 오늘 한 마리도 못보고 돌아가는 건 아닐까?

    활동가들은 걱정하며 고양이들이 올지도 모를 급식소 주변과 자주 다니는 길목에 통덫을 설치해뒀습니다.

    하지만 활동가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11마리의 고양이들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그 중 3마리는 이미 중성화된 상태라 바로 방사해주었습니다.


    그렇게 활동가들과 같이 카라 센터로 이동한 고양이들 모습입니다.

    ①~⑥번 사진의 고양이들은 18일에, ⑦~⑧번 사진의 고양이들은 19일에 포획되었습니다.

    그 중 ⑥번 사진의 고양이는 출산임박의 임신냥이라 중성화수술을 하기에 너무 늦었다고 판단해 당일 바로 방사해주었습니다. 이 고양이는 이번에 출산을 마치고 새끼 돌봄에 지장이 없는 시기에 다시 포획을 시도하여 중성화수술을 해야 할 것입니다.

    ⑦번 사진의 고양이는 중성화수술로 인한 귀컷팅인지, 싸움으로 인해 귀가 잘린건지 애매한 상태였습니다. 센터로 이동 후 병원의 확인결과 이미 수술된 아이로 확인되어 마이크로칩 삽입 후 바로 방사되었습니다. 카라는 어린이대공원 개체 관리를 위해 포획되어 병원으로 오는 모든 개체에 대해 마이크로칩을 삽입하여 특이사항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④번 사진의 고양이의 이름은 '쫄보'입니다. 어린이대공원 수목반 직원분들이 어느날 창고에서 만나 특별한 교감을 나누며 돌보고 있는 고양이인데요, 고양이가 밖으로 돌아다닐 때 자칫 목걸이가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해 드렸습니다^^

    (②, ③번 사진의 고양이들은 중성화수술 직후 마취가 덜 풀린 모습입니다. 놀라지 마시길^^)


    그렇게 포획된 8마리 중 6마리가 중성화수술을 받았습니다.

    포획된 고양이들은 카라 더불어숨센터로 안전하게 이동 후 카라동물병원에서 중성화수술을 진행했는데요.

    혹시 아픈 아이는 없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모두 매우 건강한 상태였습니다.


    이렇게 4월 22일까지 8마리의 고양이 모두 원래 살던 자리에 방사되었습니다.


    카라는 2016년 한 해 어린이대공원에서 2회에 걸쳐 32마리의 길고양이에 대한 TNR을 시행, 이번까지 모두 38마리를 TNR하였습니다.

    어린이대공원 곳곳에서는 카라가 TNR 한 것이 아닌 고양이도 여러 마리가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어린이대공원에는 40여 마리의 중성화 고양이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중성화 진행률은 80%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직 중성화가 안 된 길고양이에 대해서도 계속 TNR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이번 TNR도 무사히 끝났습니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는 어린이대공원 돌봄 활동을 통해 길고양이와 사람이 행복하게 공존하는 생태 친화적인 시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