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동물권 더배움] 우주최강 집중력을 보여주신 참가자분들과 함께한 집중강좌 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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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7-0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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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카라 교육아카이브팀에서 진행해 온 교육은 학교 교실,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동아리 등 초중고등 연령의 청소년 대상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그에 맞춰 여러 동물 주제들에 대한 현황과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올 해에도 이러한 교육 활동은 활기차게 진행되고 있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비단 동물권 안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동물권의 경계를 넓힐 수 있는 교육을 시도하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보다 깊이감 있는 접근을 통해 인식의 변화와 성찰을 이끌어보자는 마음으로 과학과 철학, 인문학 등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을 어렵게 모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의 결과물로 지난 5~6월 사이, 총 6회의 더배움 집중강좌가 진행되었습니다.

매 회마다 현장 소식을 SNS로 전했다보니 이번 후기에서는 참가자분들의 의견과 소감이 담긴 설문 내용을 중심으로 전해드리려 합니다 :)

참가자 설문에서는 만족도와 응원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개선 의견도 있고, 이후 심화 프로그램에 대한 제안도 있었습니다.

"더"나은 "더"배움이 될 수 있도록 의견주신 사항들 모두 소중하게 검토하겠습니다!


1강 / 종차별과 성차별의 얽힘, 에코페미니즘으로 풀어내기 (강연자 : 황주영)

더배움의 시작에 걸맞는 새로운 관점을 열어주는 강좌였습니다.

비인간동물에 대한 차별, 폭력은 성차별주의와 같은 사람들 사이의 차별, 폭력과 닮아있기 때문에 동물 문제는 곧 사람의 문제라는 점을 조목조목 알려 주셨습니다.

에코페미니즘을 통해 종차별과 성차별의 얽힘을 풀어내는 강연자분의 전문적이고 친절한 설명 덕분에 모두 공감하며 깊은 울림을 마음에 담아 가셨습니다.


2강 / 호모 심비우스와 두 동굴 이야기 (강연자 : 최재천)

호기심을 유도하는 강좌 제목만큼 2시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풍성한 이야기가 가득한 강좌였습니다.

강연자 분께서는 "알면 사랑한다. 사랑하면 표현한다"라는 메세지를 필두로, 우리와 함께 지구 생태계를 공유하고 있는 다른 생명들에 대해 보다 많이 알면 알수록 저절로 그들을 아끼고 보호하게 되리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국립생태원과 생명다양성 재단에 대한 에피소드들과 개미부터 유인원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내용들로 참가자분들을 몰입하게 하셨답니다.


3강 / 공장식축산과 가축살처분, 무엇이 문제인가? (강연자 : 박종무)

어쩌면 제목부터 마음이 서늘하고 무거워질 수도 있는 주제지만, 그만큼 진중한 눈빛과 질문들이 오갔던 강좌였습니다.

강연자분께서 수의사이자 생명윤리학 박사인만큼 가축전염병의 근본적인 원인에서부터 살처분의 배경, 그리고 생명에 대한 재이해까지 역사/의학/정치경제적 요소를 골고루 짚어주셨습니다.

물론 한 번의 강연으로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그렇기에 더욱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4강 / 2048년의 바다 (강연자 : 김한민)

강연자분께서는 단도직입적으로 이렇게 질문합니다. "30년 후에 생선이 식탁에 오르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3강의 공장식축산 못지 않게, 불법 어업과 공장식수산 과정에서 희생되고 있는 너무나 많은 사람과 동물과 환경 문제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해 주셨습니다.

다양한 자료와 근거에 기반한 수치, 직접 경험한 생생한 사례들 덕분에 많은 참가자분들께서 그야말로 [더배움]을 얻어가게 되었다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5강 / 과학으로 본 전래동화 속 동물 행동 (강연자 : 장이권)

생각해보면 과거 농업에서부터 교통 수단, 신소재 개발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동물을 통해 배우고 응용하는 사례가 너무나 많습니다.

강연자분께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래동화에 등장하는 청개구리, 제비, 두꺼비 등을 통해 동물 행동을 과학적으로 쉽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왜 흥부전에서는 많은 새 중 하필 제비였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나요? 알고보면 우리 조상들은 모두 동물 행동 관찰 전문가였답니다! 


6강 / 개식용 종식을 향한 동물권 행동 (강연자 : 전진경)

동물권의 경계를 넓히는 [더배움]이지만, 그런만큼 개식용 주제를 다루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집중강좌의 마무리는 전진경 카라 상임이사님께서 개식용 종식을 향한 그동안의 활동들과 구조적인 문제점, 현 시점에서 더 나아가기 위한 방향들을 논리적으로 제시하셨습니다.

참가자분들도 개식용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마다 부딪히는 배타적인 인식과 제도적 맹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계셨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가슴 뜨겁게 경청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더배움을 돌아보며, 더배움이란?? 이란 빈 문장을 드려봤습니다.

한분 한분 마음이 느껴지는 문장들 중 몇 가지 소개 겸 자랑(?)해 봅니다 :)



평일 저녁에 6회의 교육을 매주마다 참석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임에도, 30여명의 참가자 분들 중 대부분이 우수한 출석률을 보여주셨습니다.

감사의 마음을 작게나마 전하고자 수료증과 함께 선물도 나눠드리고, 마무리로 다 같이 활짝 웃는 단체 사진을 촬영 했습니다.



더배움 시리즈는 집중강좌 이후 복날을 주제로 한 3개 강좌가 진행 중이며, 현재 청소년들을 위한 틴카라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더배움 시리즈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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