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팜 생츄어리의 염소들과 미니 돼지들에 대한 건강검진이 진행됐습니다.
그동안 보호 중인 동물들의 체중을 주기적으로 측정하고 행동을 살펴보며 기본적인 건강 관리를 해왔지만, 면밀한 건강 상태 확인이 어려워 고민은 계속됐습니다. 그러던 중 청주동물원과 소통을 통해 건강검진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청주동물원은 2024년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되며 이전보다 폭넓은 동물복지 증진 활동을 펼치고 있고 이번에 수의사님들이 팜 생츄어리에도 방문해 주셨습니다.
염소들은 혈액 채취를 하고 항문 검사를 했습니다. 찰랑이도, 별이도 주사바늘에 긴장하는 것도 잠시 수월히 검사를 마쳤습니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빠른 시간 내 검사를 마치려 모두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돼지들은 상처와 발굽 상태 등을 확인했습니다. 릴리와 자스민은 발굽이 잘 갈리지 않고 피부병도 간간이 발생하고 있어서 조사를 통해 차츰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찾아보려 합니다.
얼마 전인 10월 중순에는 염소 태양이가 뒷다리를 쓰지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뒷다리를 절고 쓰러진 태양이의 치료를 위해 급히 수의사님의 자문을 구했습니다. 빠른 의료적 처치와 목부님의 간병 덕분으로 다행히 일주일 만에 다시 일어서 걸어 다닐 수 있게 돼 활동가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한시름 놓은 상황입니다.
농장에 사는 대부분의 동물은 축산업에 이용되며 경제적 가치를 중점으로 처우 받는 것이 잔혹한 현실입니다. 질병에 걸리면 치료보다는 ‘도태’라는 이름으로 고통사를 당합니다. 카라에서 구조한 동물들에게도 질병이 발생하면 진단조차 어렵고 적절한 치료법을 찾아 수소문 끝에 한고비 한고비를 겨우 넘곤 합니다. 팜 생츄어리의 동물들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사는 농장동물들이 존중받고 적절히 치료받는 것이 당연한 때가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의료적 지원을 위해 먼 걸음 해주신 청주동물원의 김정호, 홍성현 수의사님께 감사드립니다.
✊공장식 축산 철폐 서명> stopfactoryfarming.ekara.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