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연] 팜 생츄어리 ‘동이’ 소식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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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12-0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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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지역 사회에 큰 피해를 남겼고 많은 동물의 삶까지 위협했습니다.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국내 재해 대응 체계가 충분히 마련되지 않은 현실 속에서 여러 동물보호단체들은 화상을 입거나 다친 개, 고양이, 염소 등을 구조하고 치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동이 역시 화재 발생 당시 안동에서 구조된 닭입니다. 발과 깃털에 화상을 입어 응급 처치를 받은 뒤 팜 생츄어리로 옮겨져 지내게 되었고 다른 닭들과도 어울리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동이가 머물던 공간에서 밤새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남겨진 깃털, 흙바닥이 파헤쳐진 흔적 등을 보아 야생동물의 침입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화상으로 인한 상처를 견뎌내고 조금씩 일상을 회복해 가던 동이였기에 갑작스러운 사고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충분한 보호 시설을 갖추지 못해 야생동물의 접근을 완전히 차단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며 향후 시설을 개선하려 합니다. 동이가 지내던 기존 시설은 모두 폐기할 예정입니다.


동이를 안전하게 지켜주지 못한 점을 되새기며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더 철저한 안전 관리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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