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피해여성의 반려묘들이 다시 보호자의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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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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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09
"그간 정말 감사했습니다. 덕분에 아이들 포기안하고 이렇게 같이 있을 수 있게 됐어요. 감사합니다!!“
얼마전 카라에 이런 메시지가 날라왔습니다.
메시지를 보내신 분은 지난해 7월 카라에 반려묘 3마리의 임시보호를 요청하셨던 폭력피해여성입니다.

작년 7월 카라는 한 여성단체로부터 안타까운 사연을 접했습니다.
폭력피해여성분께서 보호시설에 입소하고자 알아보는 중인데, 함께 생활하던 반려묘 3마리와 동반입소가 가능한 곳이 없어 곤란한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피해여성의 반려묘들은 모두 유기되었거나 애니멀호더로부터 구조된 고양이들이었습니다.
반려인께서는 본인도 힘든 삶이었지만 구조한 고양이들을 살뜰하게 보살피며 함께 지내왔지만,
반려인의 거처조차 구해지지 않는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맡길 곳을 찾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여성단체에서는 폭력피해여성의 생존을 돕기 위해 카라에 이들 고양이들의 임시보호를 간곡히 요청하셨고, 카라는 아픈 사연을 외면할 수 없어 임시보호를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카라와 잠시 인연을 맺게 된 고양이 3마리는 카라 병원을 통해 건강검진과 예방접종을 마친 후, 대학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 회원분들의 협조로 임시 거처를 구했습니다.
처음 예상했던 반년정도 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난 8개월여만인 2019년 3월, 반려인께서 새로운 생활공간을 마련하셨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들었습니다.
그리고 임시보호중이던 고양이 3마리는 드디어 반려인의 품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반려묘들과 다시 만난 반려인께서는 카라에 고맙다고 하셨지만, 카라는 오히려 반려인께 더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반려동물을 '애완용'으로 장난감처럼 생각하며, 조금만 상황이 바뀌어도 아무 죄책감 없이 유기하는 사회.
한해 수십만 마리의 반려동물들이 헌신짝처럼 길거리에 버려지는 이땅에서,
본인도 힘겨운 조건이지만 반려동물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해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보호자분과 반려묘들이 함께 행복한 꽃길만 걸으시길 기원합니다.

인권이 무너진 곳에서 동물의 권리는 설 자리를 찾을 수 없습니다.
동물의 권리와 복지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서 사람의 복지와 권리도 온전할 수 없습니다.
폭력피해여성의 반려묘들을 임시보호하는데 도움주셨던 대학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 회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카라는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댓글 2

한효림 2019-05-02 13:52

보호자분도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 가족을 지켜 주셨고, 그러한 보호자분의 도움을 외면하지 않은 카라 덕분에 이렇게 따뜻한 결과가 된 것 같습니다.


김윤희 2019-04-30 22:03

감동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