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개에 대한 조직적 학대를 멈추기 위한 노력, 카라가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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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진도개들은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개입니다. 사람을 뜨겁게 사랑하지만, 가장 많이 배신 당합니다. 한국의 천연기념물이지만 소위 ‘식용’ 개농장, 비참한 떠돌이 생활, 공장과 가정의 방치견으로 가장 많이 고통 받는 개가 바로 진도개 혹은 그 혼종입니다. 개농장에서 진도개가 발견되었다고 이제야 제도를 개선한다고 하지만, 진도개들이 식용으로 희생되거나 방치되어 고통 받는 걸 그간 모르는 사람이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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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는 2017년부터 진도개나 수렵견, 경찰견과 군견 등 특수목적견 등을 국가가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해야 함을 강력히 주장해왔습니다. 수백억 국가 예산을 탕진해온 복제견 사업의 동물학대 실체는 카라의 오랜 노력에 의해 드러나 관련된 주요 사업은 폐기되었지만, 수렵견이나 천연기념물 진도개들의 비참한 상황은 변함없이 여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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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 카라는 진도군에 수일간 방문하여 진도개 사육과 유통 실태를 낱낱이 현장조사 하였습니다. 진도개 관리지침상에 명시된 적정 평시 사육두수 무려 1만 마리, 한 해 생산두수는 통과 기준으로만 연간 3500~5000마리에 육박합니다. 관리 체계 미비 상태에서 너무 많은 개들이 키워지고 있었습니다. 등록되지 못한 개들은 아예 대놓고 학대에 내몰리고 있으며 등록된 개들의 복지 상황 또한 형편 없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대한민국진도개영농조합법인의 사육장은 식용개 사육장과 별 다를 바 없었고, 조악한 뜬장 사육도 사라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환경을 개선했다고 하는 평사 사육 현장도 사정이 열악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심지어 음식물쓰레기를 수거하여 급여하고 있는 곳도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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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실태는 더욱 기가 막힙니다. 거래가 이뤄지는 장소는 1970년대를 연상하는 극히 낙후된 모습이었고 전시된 어린 진도개들이 가쁘게 숨을 몰아쉬고 있었습니다. 진도개 육성법은 기준 이하 개들은 법적으로 ‘도태’ 시키거나 진도에서 ‘반출’하게 합니다. 반출된 개들의 이후 상황은 안중에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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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복지 실태에 대해서는 눈감은 정부와 진도군은 진도개명견화 사업, 진도개의 반려견화 사업 등 현실을 도외시한 사업 예산을 계속 가져다 쓰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와 진도군이 무책임하게 ‘반출’한 개들은 이곳저곳에서 방치, 학대 당하다 구사일생 구조된 개들조차 국내에서는 입양처를 찾지 못하고 해외로밖에 갈 곳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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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개에 관한 법, 제도, 적정(?) 사육두수, 돌봄 방안, 기준 미달 개들에 대한 관리, 은퇴견들의 관리까지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된 것이 없습니다. 적정 사육두수 1만 마리(진도개 관리지침에 명시)는 진도개를 팔아 수익을 올리기 위한 것이지 근친을 막거나 종관리를 하는 것과 절대 무관합니다. 모든 과정이 비과학적이며 반생명적이고 반동물복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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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는 그간 조사된 결과들을 바탕으로 진도개육성법과 진도개관리지침에 이르기까지 관련 법과 제도들이 제대로 개정되어 진도개들이 제대로 보호받기까지 정부의 역할을 추동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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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4종의 세계적으로 등록된 견종 중 유일한 한국 개(2004년 등록, hunting dog).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개식용 국가에서 식용 도살과 방치 학대로 고통 받는 개. 영리하고 충성심 강한 아름다운 개. 우리나라 원종 개. 진도개들에 대한 학대를 막는 일은 우리나라 반려동물 보호 복지에 커다란 한 걸음이 될 것이며 이 길에 카라가 앞장 서겠습니다. 자세한 후속 소식 다시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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