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잃었지만 어느새 용감해진 고상이의 결연자가 되어주세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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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0-0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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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이는 작년 어느 시골 마을에서 다리가 잘려 뼈가 다 드러난 채 길고양이 급식소를 찾아온 고양이가 있다는 카라 제보를 통해 구조되었습니다. 어쩌다가 고상이의 다리가 잘리게 된 건지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불법 덫이나 어딘가 다리가 끼었고 거기서 빠져나오기 위해 발톱과 다리뼈가 부러지고 그 다리가 탈구될 때까지 몸부림친 끝에 그곳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을 거라 추측합니다.

처음 더봄센터에 입소한 고상이는 사람을 경계하는 고양이었습니다. 매일 만나는 활동가에게도 하악질을 하고 손톱을 잔뜩 세워 발을 휘두르기도 했습니다. 약 하나 먹이기도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고상이를 위해서였지만, 고상이의 사람을 향한 불신과 상처는 그것보다 커 보였습니다.

그런 고상이를 위해 활동가들과 봉사자님들은 아주 천천히 고상이에게 다가갔습니다. 우리는 길게 늘어나는 효자손처럼 생긴 빗으로 멀리서 처음 머리를 만져주고, 빗질을 해주고, 손으로 쓰다듬게 허락해준 그 순간들을 잊지 못합니다. 고상이는 어느새 사람의 곁으로 먼저 다가오는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처음 더봄센터에 입소를 하게 되면 동물들의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프로필을 만들어 견, 묘사 앞에 부착하게 되는데, 입소 당시 만들어진 고상이의 프로필 속 친화력과 활발함 모두 제일 낮다고 표기되어 있습니다. 이 프로필은 기쁜 마음으로 다시 수정할 예정입니다.

고상이는 이제 장난감 놀이와 공놀이를 좋아하고 사람이 쓰다듬는 손길을 즐길 줄 아는 고양이입니다. 함께 지내는 고양이들에게도 사교적이고 높은 캣타워도 문제없이 등반합니다.

하지만 장애가 있는 동물들은 손이 많이 갈까 봐, 기대와는 다른 모습이라는 이유로 입양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장애는 그저 이렇게 멋진 고양이 고상이에게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카라의 많은 장애 동물이 그랬듯 고상이 역시 언젠가 멋진 가족을 만날 날을 꿈꾸고 있습니다.

고상이의 멋진 여정을 지켜봐 주시고 새로운 가족을 만날 때까지 결연으로 응원해주세요!

💌 마음으로 하는 입양, 결연으로 가족을 만날 때까지 치료와 돌봄을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더봄센터 동물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애정을 나눠주세요!
⬝ 결연 후원 > https://www.ekara.org/kams/alliance/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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