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심각한 상처를 입은 채 구조되었던 자주가 건강히 회복하고 있습니다.
지난 6월, 자주는 다리와 복부에 걸친 심각한 외상을 입은 채 길거리를 배회하고 있었습니다. 제보받은 사진 속 자주의 상처는 보는 것만으로도 그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질만큼 심각했습니다. 아픈 몸 때문인지 사람을 잔뜩 경계하던 자주는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밤낮없이 펼친 4일의 구조활동 끝에 드디어 자주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확인한 상처는 제보 사진보다 더 심각했습니다. 자주의 상처는 이미 살점이 떨어져 나가서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고 악취까지 진동하던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자주는 그 포획틀 안에서도 참치캔을 열심히 먹을 만큼 살고싶어 했습니다.
자주는 24시 병원에서 긴급 처치와 검진을 마치고 카라동물병원으로 전원 되어 길고 긴 치료의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3개월간 자주는 4번에 걸친 자가 피부 이식수술을 받았습니다. 힘든 수술이었지만 다행히 전체 피부의 40% 가까이 차지했던 상처 부위는 대부분 아물었다고 합니다.
사람을 경계하고 예민했던 성격도 상처가 회복하는 만큼 바뀌어 갔습니다. 치료해준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사람 손길에 점차 익숙해져 드레싱을 하고 약을 먹는 것도 많이 편해진 모습입니다. 카라병원 수의사 선생님은 남은 상처만 치료된다면 입양도 금방 갈 수 있을 만큼 사람과 친해졌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하지만 자주의 상처 부위는 워낙 넓고 심각했기 때문에 피부 일부분은 털이 자라지 않거나 흉이 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 상처는 자주의 치열한 삶의 기록이지만, 그 때문에 평생 가족을 만나는 기다림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까 걱정입니다.
이제 사람과 처음 관계 맺는 연습을 시작한 자주가 치료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그리고 마침내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결연을 통한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 자주
• 3살 / 남(중성화 O) / 4.7kg
• 사람과 빠르게 친해지는 중!
💌 마음으로 하는 입양, 결연으로 가족을 만날 때까지 치료와 돌봄을 지원하실 수 있습니다. 더봄센터 동물들에게 조금 더 특별한 애정을 나눠주세요!
⬝ 결연 후원 > https://www.ekara.org/kams/alli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