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고양이 방치 학대 사건은 불법 번식업자의 소행이었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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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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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체들 뒹구는 포천 고양이 방치학대 사건은 불법 번식업자의 소행이었습니다!


- 포천시, 생존 고양이 5마리 4일만에 늑장 구조하고 밤새워 현장 지킨 카라와 민관협력 거부

- 구조된 고양이들, 사망률 높고 안락사 이루어지는 지자체 보호소로 가게 돼

동물학대 수사 중인 포천경찰서, 현장 사체 방치한 채 부검 생각 일절 없어

 

카라는 사체와 오물로 뒤덮인 쓰레기집에 방치된 고양이 구조 요청을 받았습니다. 제보로 확인된 집안 모습은 동물 무덤 그 자체였습니다.


제보자는 건물 소유자로 2018, 고양이를 키우겠다는 세입자에게 임대를 주었습니다. 세입자가 집에 오는 건 수일에 한번 볼까 말까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최근 배수관 공사로 들어갔다가 고양이 사체까지 발견하였는데 고양이들이 소위 품종묘이고 다수의 케이지들이 보여 번식업자 같다고 했습니다.





416일 제보자는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경찰은 417일 포천시와 함께 현장에 나왔고 동물학대 혐의로 수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포천시는 고양이 구조를 하지 않아 카라에 다급히 제보가 온 것입니다.


활동가들은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문은 굳게 잠겨 있었고 고양이들이 유일하게 햇살을 받을 수 있는 창가에 모여있었습니다. 창틀엔 웅크린 채로 사망한 동물이 보였습니다. 창밖을 보던 자리에서 마지막을 보낸 것입니다.





번식업자와 전화가 닿았습니다. 현장에 나오라고 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포천시에도 신고했습니다. 하지만 '법률검토 중'이라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지자체는 동물이 있는 장소에 출입 검사 권한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포천시는 세입자의 눈치를 보며 동물구조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수차례 설득 끝에 동물보호관이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최근 파주 입양 살해 사건에서도 파주시의 적극적인 현장 출입으로 고양이가 구조된 사례를 알리며 조치를 요구했습니다. 동물보호관은 번식업자를 만나보겠다며 돌아갔습니다.




5시간 뒤(418일 오후 4시경) 포천시와 겨우 통화가 되었습니다. 고양이 소유권을 포기받았고 구조 동의도 받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긴급격리가 당장엔 안되고 언제 가능할지 말해줄 수 없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포천시는 사체가 뒹구는 동물학대 현장 신고를 수차례 받았으나 신속한 긴급격리 조치를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생존 개체나 사체의 정확한 마릿수에 대해서도 파악조차 없었습니다.

 

구조가 차일피일 미뤄지면 사망 개체가 늘어날 수 있고, 언제든 번식업자가 돌아와 증거와 함께 남은 동물을 빼돌릴 수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번식업자와 통화한 후 현장에 낯선 승용차가 진입했다가 활동가를 보더니 전속력으로 후진하며 되돌아갔었습니다.



 

포천시의 신속한 출입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 속에서 카라는 고양이를 지키기 위해 밤을 지새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번식업자가 나타날 만한 동선을 수시로 확인하고 창문 안 고양이들을 살피며 밤새 현장을 지켰습니다.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포천시에 신속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12시경 축산과장이 찾아왔습니다. 시민들로부터 전화가 많이 오는데 팀장은 내 전화도 받지 않는다며 동물단체에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고 하였습니다. 소유권까지 포기된 시점에 구조 일정을 밝히지 않았던 동물보호관의 안내를 지적하였고, 그제서야 아침 10시에 구조를 진행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최초 신고일로부터 무려 4일 만의 움직임이었습니다. 구조가 늦어진 것도 문제였지만 포천시는 구조 과정에서 카라의 입회를 일절 거부했습니다.

 

카라는 구조된 고양이들의 검진과 치료를 카라 병원에서 진행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포천시는 자신들이 알아본 병원을 거쳐 시보호소로 간다며 카라의 조언을 듣지 않았습니다. 고양이들이 가게 될 병원 이름도 알리지 않았습니다.



 

포천시의 단독 구조로 고양이 5마리가 물건처럼 트럭 짐칸에 실렸습니다. 5마리가 전부인지 더 남겨진 고양이는 없을지도 염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트럭은 덮개 고정도 제대로 안 된 채로 줄행랑치듯 쏜살같이 현장을 떠나갔습니다.

 

문제는 창틀에 있던 고양이 사체가 그대로 남아있었다는 것입니다. 구조 현장에 나온 경찰에게 부검 의뢰를 요청했지만, “사건 관계자가 아니면 이야기하지 말라는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집안에서 목격되었다는 사체들도 어떻게 된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포천시 축산위생팀에 구조된 고양이들의 상태와 현재 있는 위치를 물었습니다. 고양이들은 민간 병원에 있으나 병원명은 알려줄 수 없고 검사결과 확인 중에 있다고 하였습니다.

민간단체와의 원활한 소통을 뒤로 하고 민관협력의 구조 과정을 차단한 포천시의 모습에 유감을 표합니다. 아울러 카라는 현장 일대에서 이번 사건이 불법 동물생산/판매업과 관련된 결정적 단서도 찾았습니다. 동물학대 현장에서 포천경찰서의 미온적 대처를 똑똑히 확인한 바 본 사건에 대한 정식 고발장도 제출할 예정입니다. 사건의 감춰진 진실 등 후속 소식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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