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체와 함께 방치되었던 불법 번식업자의 고양이들이 카라의 품으로 왔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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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4-2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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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포천시 불법 번식업자 가정 내 쓰레기 집에서 고양이 사체 옆에 방치되었던 고양이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카라는 어제 포천시청 축산위생팀 공무원의 연락을 받고 쓰레기 집에서 방치되었던 고양이 5마리를 인계받았습니다. 지난 19일 포천시의 긴급 격리 조치로 포천시 내 동물병원으로 이동되어 혈액검사 등 기본 검진을 받은 고양이들이 카라의 설득 끝에 시보호소가 아닌 카라의 품으로 비로소 올 수 있었습니다. 


이미 제보자의 경찰 신고로 포천시 공무원이 함께 현장을 나왔었고 동물 학대 혐의를 수사하겠다고 했음에도 이후 진행 과정은 매우 더디고 미흡했습니다. 이후 카라가 현장을 찾아간 18일, 창밖에서 본 불법 번식업자의 집 안은 끔찍한 쓰레기로 둘러싸인 현장에서도 살아있는 고양이들이 있었습니다. 창틀에는 웅크린 채로 사망한 고양이 사체도 보여 충격적인 집안의 모습을 짐작만 할 뿐이었습니다. 이런 현장은 경찰이 다녀갔던 날에도 그대로 유지되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사체가 육안으로 확인됨에도 격리되지 않는 현실에 울분을 토해야 했습니다. 


18일, 카라의 수차례 연락 끝에 포천시청 동물보호관이 현장에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동물보호관은 불법 번식업자를 만나보겠다며 돌아갔습니다. 카라의 긴급 격리 요청에, 포천시는 내부 논의를 위해 현장을 떠났고 오랜 기다린 끝에 당장 긴급 격리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하루빨리 구조하지 않으면 고양이가 추가로 사망할지도 모르며, 업자가 언제든 돌아와 증거인멸의 우려 또한 컸습니다. 결국 새벽 내내 카라 활동가들이 불법 번식업자의 집 주변에서 밤을 지새우며 고양이들을 지켰습니다. 


다행히 노령묘로 보이는 1마리를 제외하고는 고양이들의 건강 상태가 양호한 편입니다. 끔찍하게 비위생적인 환경 속에서도 스스로 살아남아야 했던 불법 번식업자를 가족이라 믿었을 고양이들. 이제는 카라에서 극진한 보살핌을 받으며 새끼를 낳아야 하는 목적이 아닌, 좋은 가족과 평생 보호를 받으며 행복하게 살 일만 남았습니다. 


☑️이번 구조로 카라는 동물학대 발생 시 민관 협력의 아쉬움, 사체가 있음에도 매우 늦어진 긴급 격리 조치, 경찰의 고양이 사체 확보하지 않은 점 등 많은 문제점들을 체감했습니다. 날로 높아지는 시민들의 동물권 인식 증진과는 반대되는 동물보호관의 동물보호 의식 저하에 대한 아쉬움도 컸습니다.


더불어 루시프로젝트의 중요성과 입법 필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시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으로 불법 번식업자의 방치 된 고양이들이 카라로 올 수 있었습니다. 단체나 시민 한 분 한 분이 직접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동물보호관의 태도는 여전히 아쉬움이 큽니다. 


구조된 고양이들의 후속 소식도 곧 전하겠습니다. 펫숍 내 소비가 이러한 방치학대 현장을 만들고 있다는 것, 잊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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