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수백 마리와 함께 지내던 씨엠이가 외동 반려견이 되기까지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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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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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과 2022년, 경기도 파주의 한 공장에서 자가번식으로 불어난 100여 마리의 개들을 구조했습니다. 사람 손을 타는 개들도 있었으나, 사람과 접촉할 기회가 없어 사회화 시기를 놓쳐 사람을 무서워하는 개들도 많았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씨엠(뭉구)도 이 중 하나였습니다. 사람의 발걸음 한 발자국에 혼비백산하며 구석으로 숨어들던 녀석. 활동가들은 개들의 뭉친 털을 밀고 사회화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씨엠이는 느리지만 천천히 사람을 믿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 씨엠이는 소중한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운명의 장난인지 씨엠이는 담낭에 문제가 생겨 담낭제거술을 받았습니다. 활동가들은 쉽사리 오지 않는 기회가 날아갈까 걱정했지만, 입양자님은 씨엠이의 손을 끝까지 잡아주셨습니다. 태어나서 입양 가기 전까지 늘 수백 마리와 함께 살았던 씨엠이는 이제 한 가정의 외동 반려견이 되었습니다. 지속적으로 건네는 사랑은 씨엠이를 훨씬 빠르게 바뀌게 했고 이제는 누구도 씨엠이의 과거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구김살 없는 모습입니다. 사회화가 완벽하지 않은 개는 입양 후에도 훈련을 이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과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동물들의 마음은 더봄센터에 있을 때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열리는 것을 자주 목격합니다. 사회성이 조금 떨어져도, 성견이어도 다시 들여다봐 주세요. 이 동물들의 세상을 바꾸어 주세요. 💙 [입양, 바톤터치!]는 입양 선배가 입양 후배에게 들려주는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조금 크고, 사회성이 낮고, 나이가 많고, 아픈 동물들의 입양은 아직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가끔은 기적처럼 손을 내밀어주는 입양자분들을 만나 새로운 삶을 선물 받기도 합니다. 열악한 학대의 현장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픈 입양 희망자분들께 소중한 입양 경험을 공유합니다. 입양으로 구조의 선순환을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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