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 더봄센터 인근 마을에서 여러 마리 마당개를 돌보던 주민으로부터 “중성화 수술이 시급하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한두 마리 구조로 시작된 돌봄은 중성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임신과 출산이 반복되었고, 올해 초에도 어미개 한 마리가 떠돌이개와 교배해 새끼를 낳는 일이 있었습니다.
지자체의 마당개 중성화 지원 제도를 안내했지만, 현장에서는 “여건상 모두 신청받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공식 공고에는 ‘가구당 10마리 이내 지원 가능’이라 되어 있었지만, 지원은 제한되었습니다.
결국 2마리만 지자체의 지원으로 수술을 받을 수 있었고, 나머지 개체들에 대해서는 여건상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또한 보호자가 직접 방문 신청해야 하는 절차의 번거로움, 보호자 부담 비용의 차이 등 제도 운영에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카라는 마을동물복지사업으로 나머지 7마리에 대해 직접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마을에서 중성화가 필요한 마당개 3마리도 추가로 지원해 총 10마리 마당개에게 수술을 지원했습니다. 이번 수술은 카라 동물병원과 로얄동물메디컬센터W 최갑철 원장님의 도움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수술이 진행됐고, 활동가들은 개체 하나하나의 회복을 곁에서 지켜보며 길게 자란 발톱을 손질하고 엉킨 털을 빗겨주었습니다.
한편, 마을을 떠돌던 개에 대해 “포획을 도와주면 임시보호하겠다”는 주민의 제보도 있었습니다. 계속 마을을 배회할 경우 또 다른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기에, 활동가들은 포획 지원을 위해 현장을 찾았습니다.
의심이 많던 개체는 며칠 간의 기다림 끝에 무사히 포획되었고, 중성화 수술을 마친 뒤 제보자의 품으로 향해 보호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카라는 ‘떠돌이개’도 ‘마당개’도 아닌 모든 개들이 ‘반려견’으로 불릴 수 있는 날을 꿈꾸며, 앞으로도 마을 동물복지 사업을 이어가겠습니다.
🙏중성화 수술 지원을 위해 먼 길을 달려와 주신 로얄동물메디컬센터W 최갑철 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