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가정에서 학대 위험에 노출되었던 카이와 라이 이야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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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0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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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카라로 한 여성분 A씨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초등학교도 다니지 않는 어린 두 자녀, 그리고 반려견들이 함께 지낼 곳을 찾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새로운 주거를 찾는 이유는 가정폭력이었습니다. 매일같이 술을 마시며 폭행과 폭언을 일삼았던 남편은 정서적·신체적 돌봄이 필요한 어린 자녀들에게까지 폭력이 향하게 되었고, 그 폭력은 개들도 피해갈 수 없었습니다. 남편은 개들을 위협하거나 우발적으로 유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감당해오던 A씨는 본인의 안전보다도 자녀들과 반려견들의 걱정에 남편을 경찰에 신고했고, 임시거처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A씨와 가족들을 바로 찾아내서 행패를 부리며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더 안전한 곳으로 이동이 절실했습니다.

A씨는 두 아이와 두 반려견이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쉼터를 제일 먼저 찾으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국에 그 어떤 쉼터도 반려동물과 동반입소는 불가능했습니다. 사실 쉼터의 수도 많지 않고, 아이를 데려가는 조건도 있는 등 쉼터 상황 자체가 열악했습니다. A씨는 최대한 지인들에게 반려동물을 입양보내고자 노력하였고, 노력 끝에 일부 동물은 입양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시보호소에도 찾아갔지만, 반려동물의 입소는 불가능했습니다. A씨는 재판 진행과 이후 거취 확보경제적 자립 여건 마련 등 모든 것들을 직접 감당해야하는 어려움에 처해있었고, 결국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에게 도움을 요청하게 된 것입니다.

카라는 A씨의 반려견들이 위험과 학대에 노출되어 있는 위기견으로 판단하고 개들에게 도움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2차에 걸쳐 현장 방문과 대면 조사를 진행하며 사실 확인 절차를 가졌습니다. 그 절차를 통해서 A씨가 반려견에 대한 애정이 가득했고 잘 돌보아왔으며, 지자체와 쉼터 기관 및 지인 등을 통해 좋은 곳으로 보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봤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이는 비단 개인적인 능력 한계로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학대와 폭력으로 인한 피해 가정 내 반려동물에 대한 보호 장치의 제도적 한계와도 이어지는 부분이었기에카라에서는 A씨로부터 두 마리의 개를 인수한다는 동의 서약서를 작성하고 센터로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피해자 및 피해동물 보호를 위해 사진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두 마리의 개에게는 카라 단체명에서 착안하여카이 와 라이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카이와 라이는 카라더불어숨센터 동물병원에서 기본적인 검사와 중성화를 잘 마쳤습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과 지내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도 현재 건강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이와 라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평생 함께할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일입니다.

그 동안 학대와 폭력적인 상황을 겪었음에도 사랑스럽기 그지없는 카이와 라이가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 드립니다!

두 강아지들이 하루빨리 새로운 가족을 만나기 위해 특별한 프로필 사진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카이와 라이는 사진 찍는 동안에도 의젓하게 포즈를 취해주었습니다.


카이(중성화 및 4차 접종 완료)


큰 입과 동그란 눈매를 가진 카이는 사람을 잘 따르는 편이라, 사람이 가깝게 다가가서 쓰다듬어 주는 것을 좋아합니다. 활동가와 첫 번째 산책길에서도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많이 보이며 두려워하지 않고 즐겁게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카이는 고집도 부리지않고 사람과 함께 걷는 것을 즐깁니다. :) 카이는 간식 앞에서 얌전하게 기다리는 모습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라이(중성화 및 4차 접종 완료)


라이는 혼자서도 마당에서 나뭇가지 등을 가지고 놀만큼 장난감을 좋아합니다처음에 낯가림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센터로 이동하는 차에서도 크게 긴장하지 않고 잠을 청하기도 하고, 카이를 늘 살피고, 돌보는 등 어른스럽게 상황을 대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 카이와 라이 모두 산책을 좋아하고 주로 마당에서 생활했던지라산책하는 동안에 배변을 보는 게 익숙합니다. 배변 패드도 사용하고 있으나 좀 더 연습이 필요한 점 참고해 주세요!

 

<입양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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