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역삼동 아기 고양이 사체 발견

  • 카라
  • |
  • 2021-09-13 11:52
  • |
  • 1487

🔰 탄원 서명 동참 > https://forms.gle/3ki1cGTsZFkP5CFT6

지난 9월 2일 오전, 강남구 역삼동 도심 한복판 상가 주차장에서 토막나듯 조각난 아기 고양이 사체가 발견되었습니다.



며칠전까지도 어미 고양이 곁에서 형제들과 건강히 뛰어놀던 턱시도 아기 고양이는 하루아침에 머리, 다리, 내장으로 조각조각 분리된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형제였던 카오스 아기 고양이도 같은 장소에서 함께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턱시도 고양이와 달리 카오스 아기 고양이는 사체가 온전한 상태로 외상은 없었습니다.

카라에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했습니다. 야생 동물의 소행이라면 수리부엉이나 참매 정도가 새끼 고양이를 사냥 대상으로 여기지만, 혈흔이나 털이 주변에 없고 신체 조각만 덩그러니 남겨진 모습이나 사건 장소 주변 환경의 지리적 특성 등으로 봤을 때 수리 부엉이나 참매의 소행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 소견입니다.

사체가 발견된 당일 오후, 사체 발견 장소 인근에서 고양이 먹이가 들어있는 상자 하나가 상가 사이 구석진 곳에 누군가 던져놓은 듯 깊숙히 처박혀 있는 채로 발견되었습니다. 인근 케어테이커들을 수소문해도 그 위치에 먹이를 주던 분은 확인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러 정황을 종합해 보았을 때 혐오에 의한 범죄 가능성이 높은 상태입니다.

이번 사건 발생 장소는 지난 2021년 3월 고양이 코점이 학대 및 협박쪽지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부터 직선거리로 불과 1.3km 떨어진 곳입니다. 눈에서 피를 흘리며 발견된 코점이를 구조하기 위해 카라 활동가들이 현장을 다녀가고 나면 누군가 현장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는 듯이 빨간색 싸인펜으로 '당신들이 찾는 고양이는 죽다 ㅋㅋㅋ' 등의 메시지를 적어 남겨 두었습니다. 당시 발견된 쪽지만해도 여러 장으로 모두 같은 재질의 종이에 빨간 싸인펜으로 글씨를 적었으며 필체도 동일했습니다.

카라에서는 코점이 구조 및 치료 진행은 물론 범인 검거를 위해 해당 사건을 강남경찰서에 정식 고발 접수하였고, JTBC 뉴스룸, MBC 실화탐사대 등 방송까지 보도 되었지만 범인은 아직도 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관련 게시글 : https://www.ekara.org/activity/policy/read/14236 )

그런데 3월에 발생한 협박쪽지 사건이 있던 위치 인근 바닥에 얼마전인 9월 5일~6일 사이에 누군가 낙서를 해두고 간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흙먼지가 수북히 쌓인 타일 위에 휘갈기듯 써놓은 글씨는 '고양이 토막' 이라는 문구였습니다.



코점이 학대 및 협박쪽지 사건 발생 후 6개월이 흘렀고, 이번 9월에 발생한 아기 고양이 사건은 현재 수서경찰서에 접수되어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서 경찰서에서는 CCTV 확보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3월 협박쪽지 사건이 발생한 지역 케어테이커들과 이번 사건 제보자들 등 시민들은 극도의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카라에서는 법률 검토를 마치는대로 이번 사건 역시 정식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입니다.

사건이 지속적으로 면밀하게 수사될 수 있도록 요청하기 위한 탄원 서명이 진행 중이며, 사건과 관련하여 인근 지역에서 수상한 정황을 목격하셨다면 카라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명과 제보에 많은 동참 부탁드리며 사건 관련 소식은 또 전해 드리겠습니다. (제보 > info@ekara.org, 02-3482-0999)


동물 사체는 사건 수사의 중요한 단서가 되며, 범행을 입증할 증거이기도 합니다. 매립, 소각, 장례 등이 아니라 반드시 부검을 통해 구체적 사망 원인과 상해 부위 특징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증거 사진을 최대한 많이 남겨두신 후 112 신고를 통해 경찰에 사체 확보 및 부검을 요청하시고, 이미 직접 사체를 수거한 상태라면 냉장보관, 아이스팩 등을 이용하여 사체 보존을 부탁드립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