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산불 동물구호] 울진 산불 구호 5차례 현장 지원 활동 내용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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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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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에서는 총 5차례에 거쳐 울진 산불 화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5차례 현장 방문을 통해 총 30마리의 동물을 구조하였고 600kg 의 사료를 지원하였으며, 화상입은 동물들의 치료와 사망 동물들의 장례를 진행하였습니다.


▪ 1차 지원 : 울진군 유기동물보호소 대피처 마련 활동 (https://www.ekara.org/activity/policy/read/15629)

 

울진 지역 일대에 화재가 발생하자 숲으로 둘러쌓인 울진군 유기동물보호소까지 불길이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이 강해 언제 보호보에도 불이 번질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젖먹이 새끼 강아지를 포함하여 총 85마리의 동물들이 긴급 대피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안전한 대피를 위해서는 동물들을 넣을 켄넬과 대피처 마련이 가장 시급한 과제였습니다. 






카라에서는 울진군 보호소의 소식을 접하고 급히 울진으로 내려감과 동시에 여기저기 도움을 요청하여 동료단체 한스케어로부터 켄넬 30개를 전달 받았습니다. 보호소 근처 하늘 위로 재가 날아오고 연기로 가득한데도 불구하고 군청은 동물들 대피할 곳을 마련해주지 않고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였습니다. 군청과의 지난한 대화와 설득끝에 동물들을 위한 임시 대피처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어린 강아지들과 산모견 40여 마리는 도움을 주신 울진 킴스동물병원으로, 성견들은 군청에서 마련한 지자체 사업소 마당으로 안전히 옮길 수 있었습니다.

 





▪ 2차 지원 : 울진 시민 대피소 방문 사료지원 및 화재 피해 동물 구조 진행


울진 주민 대피소를 찾아 대피소 전체 방송을 통해 보호중인 동물이 있는 시민들을 직접 만나뵙고 사료 300kg 을 지원해 드렸으며, 동물 피해 제보를 받아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동물들의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목줄에 매인 채 화염에 타버려 재만 남은 동물들의 사체를 확인하여 수습하고 사망한 '울진이' 의 장례를 치러 주었습니다. 




현장 확인 중 화재로 화상과 골절 등 상해를 입고도 치료조차 받지 못하고 방치된 소를 만났습니다.  카라는 이 소에게 '소원이'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문이 닫혀 있어 화재에도 축사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녹아내린 축사 지붕으로 여기저기 화상을 입은 소원이는 축사를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다 골절까지 되었습니다.


하지만 소원이는 도축대상으로 팔려가 고기로 소비되기 위해 어떠한 의료 처치도 받고있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소원이의 상태를 확인한 카라는 발견 당일 바로 소원이를 매입 구조하여 소유권을 넘겨 받았습니다. 소유권이 정리되자마자 인근 병원 수의사와 동행하여 늦은 밤까지 소원이를 위한 수액 및 항생제, 진통제 처치를 진행하였습니다.







▪ 3차 지원 : 추가 사료지원 및 화재 피해 동물 구조 진행


2차 지원 당시 사료 300kg이 금새 동이 날 정도로 화재 피해 주민들 중에 사료를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관계로 추가 사료 지원을 진행하였습니다. 2차 지원에서 구조한 소원이가 안타깝게도 끝내 사망하여 소원이 장례를 위해 전 주인과 매립 관련 협상을 진행하였고, 쇠말뚝에 목이 묶여 있어 다가오는 산불을 피하지 못해 눈과 귀 등 신체 곳곳에 심각한 화상을 입은 '단비'를 구조하였습니다.





'단비' 보호자는 화상 치료를 진행할 의사는 없었지만 소유권은 포기하지 않으려 하였습니다. 마당에 묶여사는 동물들도 고통을 느끼는 존재이며 치료가 시급함을 호소하여 구조를 할 수 있었고 '단비' 는 서울로 이동하여 전문 치료를 시작하였습니다. 







▪ 4차 지원 : 소원이 등 화재로 사망한 동물 장례 진행 및 화재 피해 동물 구조 진행 (https://www.ekara.org/activity/farm/read/15634)


전 주인과의 협상끝에 소원이를 위한 매립지를 얻어 장례가 진행되었습니다. 축산물로 관리되기 위에 붙여진 이표를 귀에서 제거해 주고 소원이의 자유를 기원했습니다. 평생 좁은축사에서 새끼만 낳던 소원이는 화재와 같은 재난 상황에서도 누구도 문을 열어주지 않아 불길에 휩싸인 축사에서 탈출할 수 없었습니다.


고통스럽게 눈 감아야 했던 소원이의 신체가 훼손되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스럽고도 정중하게 장례를 진행하였습니다. 비록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많은 이들에게 생명의 소중함과 존엄함을 전해준 소원이의 자유와 평안을 빌었습니다.






4차 지원에서는 화재 지역 마을 방문 중 불길에 화상을 입은 고양이 '방울이' 만나 바로 병원으로 이동하여 치료를 지원하였으며, 1차 지원 당시 임시 피난처로 이동했던 울진군청 유기동물 보호소 동물 28마리 구조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군청 보호소가 화재로 인해 보호자로부터 버려지거나 방치되어 떠돌고 있을 동물들을 위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보호소에 물리적 공간과 인력에 여유가 있어야 하기때문입니다. 28마리 동물들은 카라의 보호를 받으며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등의 과정을 거쳐 입양가족 찾기에 나설 예정입니다.








▪ 5차 지원 : 환경 개선 지원 (https://www.ekara.org/activity/mate/read/15636)


화재 지역 마을을 돌면서, 다행히 화재로부터 살아 남았으나 여전히 1m 목줄에 묶여 있거나 집이 모두 불에 녹아버린 동물들을 위해 3m 와이어 목줄 및 새로운 집을 제공해 드렸습니다.






카라는 울진 화재 현장에서의 다양한 구호 활동을 통해 동물들의 구조와 치료뿐만 아니라, 재난·재해 현장에서의 동물 보호 정책 마련의 필요성과 1m 목줄에 묶여 방치된 동물의 현실 개선 등 정책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재로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들을 위해 씨앗 뿌리기 봉사대 조직 등을 통한 야생동물보호활동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고 상처입은 시민들과 동물들의 회복을 기원하며, 안타깝게 사망한 동물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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