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고양이 두부 살해 사건 2차 공판 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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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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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고양이 두부 살해사건 2차 공판에 참관했습니다. 공판에는 두부 보호자, 사건 제보자와 함께 각지에서 많은 시민 분들이 모였습니다.










1차 공판 때 이례적으로 양형조사 진행을 언급했던 재판부는 조사관을 통해 피고인의 집, 그 주변 일대 현장을 직접 확인하였다고 밝혔습니다. 변호인 측은 피고인의 자원봉사 내용이 담긴 그들만의 양형자료를 제출하였습니다.

재판부에서는 피고인의 범행 장면이 담긴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모두 확인하였음을 알렸습니다. 담당 검사는 증거 채택을 위해 영상 재생을 요청하였습니다.

주차 중인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 영상이 재생되었습니다. 1월 26일 저녁 피고인은 두부에게 다가갔습니다. 곧바로 그는 두부의 꼬리를 잡고 두부를 들어올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두부를 시멘트 벽에 내리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손으로 꼬리를 잡고 내리치다가 두 손으로 잡아 들고 온 힘을 다해 두부를 벽에 내리쳤습니다. 크게 원을 그리며 돌린 뒤 내리치기도 하였습니다.

피고인은 그렇게 두부를 시멘트 벽에 총 16회 내리쳤습니다. 목격자가 나타나자 그제서 피고인의 범행이 멈췄고 두부를 벽 너머로 던졌습니다. 만약 아무도 없었더라면 그의 범행은 멈추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검사는 “평소 고양이 울음소리로 수면을 방해받는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잘못 없고 반항할 힘없는 고양이를 16회 내리쳐 살해한 피고인의 죄질이 불량하고 범행 수법이 잔인하다”며 “식당 주인, 동물단체 및 시민들의 엄벌 탄원 요청으로 범행 경위에 참작할 사정이 없다”라고 진술하며 징역 1년을 구형하였습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앞으로 평생 피해 고양이를 위해 참회하며 살아가겠다. 범행 당시에는 고양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순간 이성을 잃지 않았을까 싶고 그는 지금 후회하고 있다.”며 “피고인이 사리분별과 이성 통제가 어려운 26살 청년인 점, 평생 반성하며 살아갈 점을 들어 선처를 부탁한다.”라고 발언했습니다.

그러나 범행 장소와 피고인의 집 거리는 떨어져 있어 고양이 울음소리로 스트레스를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는 발언은 터무니없이 거짓된 변명일 뿐입니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공판 이후 시민들과 함께 피고인의 강력처벌을 위한 피케팅을 진행하였습니다. 시민들은 억울한 두부를 위해 재판부의 공정한 법 집행을 촉구하는 피켓을 직접 제작해 왔습니다.

오늘 재판에서 공개된 영상은 참으로 끔찍했습니다. 두부를 돌보던 보호자와 제보자는 참았던 비통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피고인은 움직임이 없어진 생명에게조차 계속해서 폭력을 가했습니다. 피고인의 잔인한 가학행위로 두부는 모든 고통을 당하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처럼 잔혹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검찰에서는 1년형을 구형하였습니다.

선고 공판은 12월 16일(금) 오후 2시 창원지방법원 126호 법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재판부에서는 직접 조사한 양형자료를 바탕으로 피고인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선고일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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