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학대 장면을 편집하지 않고 게시한 YTN 영상이 삭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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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온라인 동물학대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던 중 문제의 영상을 발견했습니다. ‘슬리퍼로 얻어맞는 고양이’라는 제목으로 제작, 보도된 YTN 유튜브 영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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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고양이 학대 제보를 바탕으로 동물학대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작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학대하는 장면에 모자이크 처리 없이 모두 적나라하게 노출되고 있었습니다. 영상 속 학대자는 고양이를 던지고 바닥에 내리치고 슬리퍼로 매질하였습니다. 그의 얼굴은 가려졌지만 학대당하는 동물의 모습은 그대로 노출되어 반복 재생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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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창에는 ‘마음이 편해지는 영상 보고 간다’, ‘분별 못하고 주인한테 발톱 세우는 것들은 맞는 게 정답이다’, ‘고양이 키우는 분들이라면 꼭 배워야할 훈육 영상이다’, ‘대드는 고양이는 맞아야지 저런 깨어계신 분이 다 있네’ 라며 학대 행위를 지지하고 학대자를 추켜세우는 내용으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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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충격적인 점은 해당 영상이 디시인사이드에서 동물학대 키워드와 함께 추천 콘텐츠로 공유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디시인사이드 유저는 ‘속이 뻥~’이라는 글과 함께 문제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댓글에는 ‘하루에 한번씩 꼭 본다’, ‘10년 묵은 체증이 쑥 내려간다’, ‘이게 바로 참교육’이라며 학대 행위를 즐기고 지지하는 내용이 줄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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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언론 기관이 보도 목적으로 동물학대 콘텐츠를 게재할 때에는 ‘부분 편집’할 것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과정 없이 동물학대 사진이나 영상물을 온라인에 게시할 경우 동물보호법에 위배됩니다. 이에 동물권행동 카라는 YTN 측에 영상에 대한 문제점을제기하고 영상의 조속한 삭제를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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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은 유튜브 영상과 함께 보도된 기사를 모두 삭제했습니다. 관련 부서 검토결과, 2017년 제작 당시 미처 생각지 못한 부정적 영향을 현재 시청자들에게 미치고 있고, 요즘의 동물권 인식에도 맞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삭제 이유를 전했습니다. 아울러 동물권과 관련한 뉴스제작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뜻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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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문제와 심각성에 대해 언론에서도 깊은 공감을 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언론을 포함하여 매체와 영상 속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모습에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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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권행동 카라는 방송, 드라마, 영화 등 미디어 속 동물학대 콘텐츠를 모니터링하고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동물 출연 미디어 모니터링 본부(동모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온라인에서 발생하는 동물학대 대응을 위해 국제 연대 기구 SMACC과도 협력하고 있습니다. 카라의 동물학대 대응에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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