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4일 정읍 태인면사무소 인근 쓰레기처리장에 살고 있던 아기고양이가 무참히 학대당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학대자는 버리면 안 되는 내용물을 불법 투기하러 온 차량 운전자였습니다.
⠀
모든 장면은 CCTV에 녹화되었습니다. 아기고양이는 쓰레기더미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쓰레기를 투기하러 가던 운전자는 돌연 고양이 앞에 멈춰 서더니 버리려던 물체를 하늘 높이 추켜올린 뒤 있는 힘을 다해 내리칩니다.
⠀
고양이는 예상치 못한 갑작스러운 공격을 받고 고통 속에 몸부림치다 움직임을 멈춥니다. 학대자는 더 이상 움직임이 없는 고양이를 확인하고는 유유히 트럭을 타 현장을 벗어납니다. 그 순간 어미 고양이로 보이는 큰 고양이가 빠른 속도로 아기고양이에게 달려와 어찌할 줄 모르며 그 곁을 지키는 모습으로 영상이 종료됩니다.
⠀
카라는 이름도 없이 떠나간 아기고양이에게 ‘태인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태인이는 쓰레기처리장에서 태어났습니다. 그곳은 비록 사람들이 버린 물건으로 가득 찬 곳이었지만 태인이에겐 소중한 삶의 터전이었습니다. 학대자가 찾아오기 전까지, 태인이는 어미와 형제 3마리 고양이들과 함께 직원들의 돌봄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
🔺학대자는 자신에게 어떠한 해를 입히지도 않고 그저 가만히 앉아있던 태인이에게 매우 갑작스럽고 잔인한 공격을 가했습니다. 최근 우리 사회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대상만 사람에서 동물로 바뀌었을 뿐 그 수법과 잔인성, 가학성을 볼 때 동물을 향한 묻지마 범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일면식도 없고 무방비 상태인 생명에게 급작스럽게 가해지는 폭력은 그 무엇으로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카라는 이번 사건의 학대자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정읍경찰서에 고발하였습니다. 아울러 학대자의 엄중 처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명(클릭)에도 동참 부탁드립니다. 짧은 생을 살다 떠나간 고양이, 태인이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