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 죽고 싶어서 떨어진 건데 내가 왜 가요? 돈 많이 들잖아요. 안락사시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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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9층에서 강아지를 던진 집에 살고 있던 A씨로부터 동물병원 관계자가 들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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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9층에서 떨어진 강아지는 기적적으로 살아 있었지만, 추락 장소로 내려온 보호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나가던 초등학생들이 낑낑대고 있던 작은 강아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동물병원까지 동행했습니다. 병원에서 보호자 측과 연락이 닿았으나 그들은 병원 내원을 꺼렸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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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시 9층 집에는 A씨와 B씨 등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안내방송이 나가고 나서야 둘은 비로소 병원으로 왔습니다. 병원 측은, 강아지를 치료해 주면 살 수 있다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치료를 거부하고 안락사만 요구했습니다. 결국 강아지는 그들 손에 의해 병원에서 데려져 나와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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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상해를 입었을 때 신속한 수의학적 처치를 제공하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도 동물학대이며 처벌 대상입니다. 카라는 사건이 발생한 집에 거주하는 자 모두를 동물보호법 위반과 방조 혐의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고, 강아지를 던진 B씨만 검찰 송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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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사실은 사건이 발생한 집에 다른 강아지가 또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언제든 학대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카라는 시민들과 함께 노원구청에 남은 강아지의 긴급 격리를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강아지는 긴급 격리되었습니다. 동물보호팀은 보호자들로부터 강아지를 ‘무기한’ 격리보호한다는 각서까지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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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유권 포기를 설득하고 강아지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시나마 새 삶의 기회를 얻었던 강아지는 동물보호팀에 의해 다시 A씨에게 돌려보내졌습니다. 노원구는, A씨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며, 무혐의를 받았고, B씨와도 더 이상 함께 살고 있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말이 학대를 하지 않을 것이란 근거가 될 순 없습니다. 호더도 동물을 좋아합니다. 개를 좋아한다면서 짧은 목줄에 묶어놓고 잔반을 먹이며 방치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얼마 전 징역형을 선고받은 김해 고양이 살해 사건의 이 씨도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치료해 주면 살 수 있다는 병원의 설명을 듣고서도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했던 사람이 과연 강아지에게 안전한 여생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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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에서 해당 아파트 현장조사로 확인한 결과 사건이 있었던 집 현관문은 평소 반 정도가 열려있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강아지가 집밖으로 나와 배회하며 옆집 현관문에 배변을 하거나, 홀로 옥상에서 발견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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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이후 그들은 이사를 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A씨와 B씨가 함께 기존 아파트를 다시 찾아온 것이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함께 살지 않는다는 것도 확신할 수 없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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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팀은, (A씨가)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괜찮다. 동물도 중요하지만 그들도 중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세웠습니다. 사후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고 하였지만, 마지막으로 언제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언제 실시할지는 불분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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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노원구에서 남은 강아지를 모니터링할 때 동행할 의사를 밝혔지만, 노원구는 카라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그러곤 사건을 빨리 종결시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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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의 학대로 인한 동물의 피해가 너무나 심각합니다. 이번 사건처럼 동거인들이 엮여 있을 경우엔 문제가 더욱 복잡해집니다. 동물학대범 사육금지제 도입 시 이러한 현실 문제를 반영하여 정교한 내용들로 설정되어야 합니다. 카라의 동물학대범 사육금지제 도입 액션에 서명으로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