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격리되었던 강아지가 노원구 동물보호팀에 의해 다시 돌려보내졌습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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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2-23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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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가 죽고 싶어서 떨어진 건데 내가 왜 가요? 돈 많이 들잖아요. 안락사시켜요❞

아파트 9층에서 강아지를 던진 집에 살고 있던 A씨로부터 동물병원 관계자가 들은 말입니다.

무려 9층에서 떨어진 강아지는 기적적으로 살아 있었지만, 추락 장소로 내려온 보호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지나가던 초등학생들이 낑낑대고 있던 작은 강아지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뒤 동물병원까지 동행했습니다. 병원에서 보호자 측과 연락이 닿았으나 그들은 병원 내원을 꺼렸다고 합니다.



사건 당시 9층 집에는 A씨와 B씨 등이 살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안내방송이 나가고 나서야 둘은 비로소 병원으로 왔습니다. 병원 측은, 강아지를 치료해 주면 살 수 있다고 거듭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치료를 거부하고 안락사만 요구했습니다. 결국 강아지는 그들 손에 의해 병원에서 데려져 나와 끝내 숨을 거두었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상해를 입었을 때 신속한 수의학적 처치를 제공하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한 행위도 동물학대이며 처벌 대상입니다. 카라는 사건이 발생한 집에 거주하는 자 모두를 동물보호법 위반과 방조 혐의로 고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A씨의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고, 강아지를 던진 B씨만 검찰 송치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사건이 발생한 집에 다른 강아지가 또 살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언제든 학대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카라는 시민들과 함께 노원구청에 남은 강아지의 긴급 격리를 요청했습니다. 다행히 강아지는 긴급 격리되었습니다. 동물보호팀은 보호자들로부터 강아지를 ‘무기한’ 격리보호한다는 각서까지 받았습니다.

🔺소유권 포기를 설득하고 강아지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줄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시나마 새 삶의 기회를 얻었던 강아지는 동물보호팀에 의해 다시 A씨에게 돌려보내졌습니다. 노원구는, A씨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며, 무혐의를 받았고, B씨와도 더 이상 함께 살고 있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말이 학대를 하지 않을 것이란 근거가 될 순 없습니다. 호더도 동물을 좋아합니다. 개를 좋아한다면서 짧은 목줄에 묶어놓고 잔반을 먹이며 방치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얼마 전 징역형을 선고받은 김해 고양이 살해 사건의 이 씨도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 치료해 주면 살 수 있다는 병원의 설명을 듣고서도 안락사를 시켜달라고 했던 사람이 과연 강아지에게 안전한 여생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카라에서 해당 아파트 현장조사로 확인한 결과 사건이 있었던 집 현관문은 평소 반 정도가 열려있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강아지가 집밖으로 나와 배회하며 옆집 현관문에 배변을 하거나, 홀로 옥상에서 발견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사건 이후 그들은 이사를 갔습니다. 그런데 최근 A씨와 B씨가 함께 기존 아파트를 다시 찾아온 것이 목격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이 함께 살지 않는다는 것도 확신할 수 없어 보입니다.

동물보호팀은, (A씨가)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괜찮다. 동물도 중요하지만 그들도 중요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세웠습니다. 사후 모니터링을 철저히 하겠다고 하였지만, 마지막으로 언제 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언제 실시할지는 불분명했습니다.

카라는 노원구에서 남은 강아지를 모니터링할 때 동행할 의사를 밝혔지만, 노원구는 카라의 요청을 거절했습니다. 그러곤 사건을 빨리 종결시키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반려인의 학대로 인한 동물의 피해가 너무나 심각합니다. 이번 사건처럼 동거인들이 엮여 있을 경우엔 문제가 더욱 복잡해집니다. 동물학대범 사육금지제 도입 시 이러한 현실 문제를 반영하여 정교한 내용들로 설정되어야 합니다. 카라의 동물학대범 사육금지제 도입 액션에 서명으로 함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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