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입양 학대자로부터 기적처럼 살아남은 고양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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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구속 송치된 안 씨 거처에 아픈 노령묘가 남아있다는 다급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고양이의 상태와 건강이 너무나 염려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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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자에게 상황을 전달받고 카라는 현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파주시 동물보호팀과 소통한 끝에 고양이의 긴급격리 조치가 이루어졌습니다. 함께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동물권시민연대 RAY에서 구조를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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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츄르’라는 이름을 얻고 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츄르는 온순한 고양이였습니다. ✔️하지만 츄르가 받은 진단서엔 그동안 츄르가 견뎌왔을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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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르 진단 내용🔹
▪좌측 턱관절 골절
▪우측 상공막 출혈
▪췌장염, 복막염
▪만성비염 및 좌측 비강 종양 가능성
▪심장병 키트 검사 양성
▪중증도 빈혈
구속되기 전 안 씨는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추가로 츄르를 데려왔던 것 같습니다. 만약 안 씨가 구속되지 못했다면, 앞서간 동물들처럼 츄르 역시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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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씨는 순하거나 손을 타며 저항할 수 없는 어린 동물들, 나이 많고 아픈 동물들만 고의적으로 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치료받지 못해 버려지거나, 새로운 가족만을 기다리던 작은 생명체에게 그는 참으로 몹쓸 짓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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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츄르의 진단서, 소견서, 사진 자료, 그리고 치료비 청구서를 모두 파주경찰서와 파주시 동물보호팀에 제출했습니다. 그리고 츄르의 소유권 포기에 관해 파주시와 소통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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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현장의 남겨진 동물 구조와 소유권 포기 문제가 거듭해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아픈 동물이 시보호소로 보내질 경우 충분한 치료를 받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동물 구조와 돌봄, 막대한 치료비 부담을 대부분 시민단체와 개인들이 감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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츄르의 입원 치료비도 벌써 3백만 원이 넘은 상태입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은 구조 이후 본격적인 돌봄과 입양까지 이어지며 그 과정에서 어마어마한 자원과 에너지가 투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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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학대 대응에 있어 민관협력이 절실합니다. 구조부터 치료 등의 과정을 민간에서 맡는다면, 적어도 소유권 포기 과정만큼은 지자체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더군다나 구속된 상태인 안 씨가 있는 시설로 민간단체가 들어가 안 씨를 만나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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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구조된 츄르가 안 씨에게 돌아가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파주시가 이번 일을 지혜롭게 대응하여 츄르에게 새로운 삶이 열릴 수 있길 소망합니다. 이후 소식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