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9일 이른 아침, 제주도 한 유명 승마장에서 3세 추정의 어린 말 '한라'가 성명불상 5명 일당에 의해 무참히 도살당했습니다.
말을 도살한다 하더라도 허가된 도살장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축산물위생관리법). 그러나 승마장 대표는 도살자 일당을 불러 영업장 부지 내에서 이런 참극을 벌였습니다. 제보에 따르면, 해당 승마장 내 말 도살 행위는 상습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문제의 승마장은 승마체험을 위해 다수의 말들을 사육하고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한라는, 그곳에서 온전한 돌봄을 받기는커녕 어린 나이에 처참히 도륙당했습니다. 잘려진 발굽이 아직 여물지 않은 점과 도살된 정황 등을 종합해 볼 때, 한라의 나이는 겨우 3세 정도로 추정됩니다.
현장 조사를 마친 카라와 마레숲(@ourland_ourhorses)은 사건을 제주동부경찰서에 동물보호법 및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공동 고발했습니다. 고발에 앞서 112 신고로 경찰이 출동, 승마장 측에서 도살 혐의도 시인했으나, 현행범 체포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도륙당한 한라의 남겨진 몸에 대해서도 지자체에 알려 대응을 요청했으나,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식의 답변만 받았습니다.
도살자들은 아름다웠던 한라를 죽이고 사체를 훼손했습니다. 한라의 몸을 '고기'로 판매하기 위해 이런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들에 대한 엄벌을 촉구하며! 온라인 탄원액션을 진행합니다. 많은 참여와 공유 부탁드립니다.
탄원 서명 참여하기
https://campaigns.do/campaigns/1744
카라와 마레숲은 한라와 한라의 친구들을 위해 싸워나가겠습니다. 이번 사건 관련자들이 엄벌에 처해지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내 열악한 말들의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본격적인 전략 대응을 이어나가겠습니다. 관련 소식 추후 전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