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9일은 남의 개를 훔쳐다 개소주로 만들고, 개를 찾기 위해 헤매는 보호자들에게 거짓말하여 오선이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함으로써 한을 남기고, 그것도 부족하여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는 오선이 절도자에 대한 재판이 있는 날입니다.
잠시 집을 벗어났다가 도둑질 당해 도살되고 개소주가 되어 버린 오선이. 오선이를 찾아 나간 가족분은 길에서 방금 오선이가 배설한 따뜻한 똥을 발견해 이를 치웠습니다. 오선이는 그렇게 가까운 곳에서 아장거리고 있었습니다.
개 절도자가 오선이를 강제로 차에 태우지 않았다면, 오선이는 자신을 찾아 나간 보호자와 곧 만났거나, 스스로 집으로 돌아왔을 겁니다. 인근 CCTV에는 집 쪽으로 스스로 돌아오는 오선이의 모습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최악의 경우 오선이가 길에서 잠시 배회했다 해도, 오선이를 아는 동네분들이 오선이를 집으로 인도해 주거나 찾아 나선 보호자에게 알려주었을 것입니다.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는 오선이 도둑의 만행.
오선이 보호자분이 판사님과 검사님에게 보낸 탄원서를 공개합니다. 이 틴원서가 그날 오선이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오선이가 가족에게 어떤 존재였는지를, 왜 오선이 살해자에게 엄벌이 내려져야 하는지를 다른 어떤 말이나 글보다 더 명확히 보여줍니다.
부디 읽어주시고 공감과 공유로써 오선이 보호자분께 힘이 되어 주세요.
안녕하십니까 저는 오선이 견주 최문희라고 합니다 탄원을 드리고자 하는 사건은 피의자 김**의 점유이탈물횡령죄 입니다 저와 저희가족은 지난 7년동안 오선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마음을 나눴습니다. 서로에게 많은 힘이 되어 주었고 기댈 수 있는 오선이는 누구보다 소중한 우리의 가족이었습니다. 사건은 지난 2017년 9월 2일 오후 어머니께서 오선이 집청소를 하기 위해 옆 주차장 마당쪽에 매달아 놨었습니다. 그사이 줄이 풀린 오선이가 집밖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오선이가 항상 다니는 산책길이었고, 어머니는 없어진지 채 몇 분이 되지 않아 뛰어나가 찾았습니다. 오선이가 항상 다니는 산책길이었고, 동네분들도 저희집 개인 것을 다 알기에 휴지와 봉지를 들고 찾아 나섰고, 싸놓은 똥을 발견하고 치우려고 집으니 따뜻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근처에 있을거라 생각하고 그때부터 찾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김**은 그 길로 바로 구포개시장 이성탕제원으로 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성탕제원 사장이 말하길 그 사람은 단골이라 아무 의심없이 개소주를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김**은 본인의 건강..? 개소주를 만들어 먹기 위해 얼마나 많은 개를 죽였을까요? 얼마나 많은 개가 그 사람손에 잡혀가 개죽음을 당했을까요? 주인이 있는 개임을 알고 있음에도 왜 데려가 개소주로 만들었을까요. 목에 매는 목줄뿐만 아니라 내장칩도 하고 있는 상태 였고 누가 봐도 줄 풀려서 나온것처럼 길게 줄도 매달고 있었습니다. 김**에게는 본인 건강을 위해 아무렇게나 죽여도 되는 점유이탈물이라고 밖에 생각 안들지 모르겠지만 저희 가족에는 가족이고, 서로 의지하는 사이였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몇 년전에 우울증을 앓은 적이 있으십니다. 그때 오선이를 키우며 항상 옆에 있어서 든든한 오선이에게 많은 위로를 받았고 그 결과 어머니는 좋아지셨습니다. 매일 주말 오선이와 함께 할머니댁에 가서 같이 밤도 줍고, 고사리도 캐며 저희 가족은 그렇게 오선이와 함께 지냈습니다. 그런 오선이기에 교통사교를 당해서 못돌아오나.. 싶은 생각에 차타고 다니며 도로곳곳 찾으러 다녔고 같이가던 산책공원과 산책로를 몇번이고 가서 울부짖으며 오선이를 찾았습니다. 그만큼 소중하고 간절한 존재 였습니다. 처음부터 몇번이고 말했습니다. 제발 돌려만달라고, 그런데 김**은 지금 이렇게 시간이 지난 지금도 저희 가족에게 사과한마디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오선이 생각을 하면 마음이 무너집니다. 마음이 너무 아프고 고통스럽습니다. 저희 오선이는 검은색에 래브라도 리트리버 대형견입니다. 낯선사람, 동네 주민들에게 폐 끼치지 않게 동네에 있는 똥은 다 주워 치우고 매주 주말 시골 할머니 댁에 내려가 산이고 들이고 강이고 맘껏 뛰어 놀았습니다. 저의 쉬는날은 돗자리나 텐트를 가지고 한적한 곳에 가서 오선이와 단둘이 조용히 앉아 있다 오는 것이 었습니다. 그게 제 삶의 낙이었습니다. 저희 오선이는 아무리 멀리 있어도 저와 저의가족목소리가 들리면 천리길이라도 뛰어 돌아오는 그런 개 였습니다. 저희가족 주변에서 오선이를 봐온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실겁니다. 저희 오선이는 그냥 개가 아닙니다. 사랑과 정성 믿음과 신뢰로 서로를 잊는 그런 존재 였습니다.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내 목숨 같은 개였습니다. 판사님, 어떻게 하든 다시 오선이가 돌아올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두번다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김**에게 강력한 처벌이 내려지길 바랍니다. 2018. 3. 19. 위 작성인 고소인 최문희 |
참고 :
구포 개 도살자 재판과 대한민국 동물보호법 제 8조 ①항
https://www.ekara.org/activity/policy/read/9655
이한재 2018-03-30 14:56
법이 너무 약하네요 징역10년 줘야하는데.
카라 2018-03-30 08:56
구포 오선이 재판 소식입니다. “집행유예정도 때리겠죠” 재판후 기자에게 피의자 김**이 말했습니다. 오선이 사건 피의자는 “합의를 위한 노력을 해봤냐”는 질문에 “노력했으나 만나지 못했다”고 거짓말 했고 이춘근 재판장은 ‘피의자가 피해자와 합의하겠다는 약속 때문에 오는 5월 8일 오후 2시에 판결하기로 결정’하고 재판이 끝났습니다. 한편 검찰은 피해자의 심적 고통을 들어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오선이 보호자는 오선이를 죽게 한 피의자와 합의할 의사가 전혀 없고, 강력 처벌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카라 역시 보호자를 도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