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카라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의 화천 사육곰 보호시설은 모처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2022년 1월 사육곰 산업의 종식을 위해 환경부, 사육곰 농가, 민간단체가 협약한 ‘곰 사육 종식을 위한 민관협의체’에 속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녹색연합,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는 산업 종식 후 남을 사육곰들을 보호할 대안을 찾기 위한 고민으로 ‘다똑같곰’(사육곰도 다 똑같은 곰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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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별로 순서대로 진행하는 다똑같곰의 프로그램 중 첫 번째 순서를 맡게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와 카라의 ‘화천 사육곰 보호시설’ 견학 프로그램, 이를 통해 만나게 된 소중한 분들과의 시간이 지난 일요일 화천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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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육곰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 속에서 지금까지도 고통받고 있는 사육곰들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야생동물이지만 사람에 의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린 그들을 보호할 대안으로서의 생츄어리를 만들기 위해 카라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가 지금껏 해온 것들과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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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와 생각을 많이 나누었으니 그 다음은 몸을 움직여야할 시간입니다. 현재 보호시설 내에서 지내고 있는 13마리의 곰들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해먹과 브라우저(Browser)를 참가자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땀흘려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화천곰 미남이와 미소가 지내고 있는 칸에 직접 해먹을 달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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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우리는 구경이 아닌 바라봄을 통해 주체로서의 동물에 대해 생각하며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를 고민했고,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이 습성을 최대한 충족하는 환경에서 온전히 개별 존재로서 여생을 누리는 생츄어리에 대한 꿈을 함께 꾸었습니다.
앞으로도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와 동물권행동 카라의 사육곰 생츄어리 건립을 위한 노력에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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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11월 11일 ‘다똑같곰’ 프로그램의 두 번째 순서인 구조 사육곰이 지내고 있는 ‘청주 동물원 방문’(녹색연합 주최), 12월 2일에는 구조 사육곰들의 미국 생츄어리로의 입소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곰마워’의 전주 상영회(동물자유연대 주최)가 마지막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각 행사에 대한 소식은 개별 단체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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