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똑같곰' 화천 사육곰 보호시설 견학 현장 스케치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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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11-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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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카라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의 화천 사육곰 보호시설은 모처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2022년 1월 사육곰 산업의 종식을 위해 환경부, 사육곰 농가, 민간단체가 협약한 ‘곰 사육 종식을 위한 민관협의체’에 속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녹색연합,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는 산업 종식 후 남을 사육곰들을 보호할 대안을 찾기 위한 고민으로 ‘다똑같곰’(사육곰도 다 똑같은 곰이다)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단체별로 순서대로 진행하는 다똑같곰의 프로그램 중 첫 번째 순서를 맡게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와 카라의 ‘화천 사육곰 보호시설’ 견학 프로그램, 이를 통해 만나게 된 소중한 분들과의 시간이 지난 일요일 화천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우리는 사육곰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 속에서 지금까지도 고통받고 있는 사육곰들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야생동물이지만 사람에 의해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버린 그들을 보호할 대안으로서의 생츄어리를 만들기 위해 카라와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가 지금껏 해온 것들과 앞으로 해야할 일들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이야기와 생각을 많이 나누었으니 그 다음은 몸을 움직여야할 시간입니다. 현재 보호시설 내에서 지내고 있는 13마리의 곰들의 행동풍부화를 위한 해먹과 브라우저(Browser)를 참가자들과 활동가들이 함께 땀흘려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화천곰 미남이와 미소가 지내고 있는 칸에 직접 해먹을 달아주었습니다.

이날 우리는 구경이 아닌 바라봄을 통해 주체로서의 동물에 대해 생각하며 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를 고민했고,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는 야생동물이 습성을 최대한 충족하는 환경에서 온전히 개별 존재로서 여생을 누리는 생츄어리에 대한 꿈을 함께 꾸었습니다.

앞으로도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와 동물권행동 카라의 사육곰 생츄어리 건립을 위한 노력에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11월 11일 ‘다똑같곰’ 프로그램의 두 번째 순서인 구조 사육곰이 지내고 있는 ‘청주 동물원 방문’(녹색연합 주최), 12월 2일에는 구조 사육곰들의 미국 생츄어리로의 입소 과정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곰마워’의 전주 상영회(동물자유연대 주최)가 마지막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각 행사에 대한 소식은 개별 단체의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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