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낙타들의 지옥, 제주도 불법 낙타 트래킹

  • 카라
  • |
  • 2024-12-13 11:02
  • |
  • 65

지난 7월, 제주도에 소재한 ‘낙타 트래킹’ 업체에 대한 제보를 바탕으로 카라는 제주도 지자체에 즉각적인 행정 조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습니다. 제주도는 해당 업체가 불법으로 낙타를 이용하여 영업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여 조치를 취하기로 하였으나 지난주 현장 방문을 통해 카라는 해당 업체가 여전히 낙타 트레킹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현장에는 새끼 낙타 둘을 포함한 낙타 9마리가 트래킹 및 먹이주기 체험 프로그램에 동원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많게는 3명이 낙타 한 마리 위에 올라탔으며, 낙타 여럿이 짧은 줄로 연결되어 사람들을 태웠습니다. 새끼 낙타 두 마리는 짧은 줄에 묶여 서로 뒤엉켜 있었으며 새끼 낙타 둘이 발버둥 친 것을 본 시민이 업체 측에 알리니 그제서야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새끼 낙타 한 마리가 다쳤으나 상처를 치료하지 않았으며, 새끼 낙타 두 마리 옆에는 건초통이 있어 누구나 먹이를 급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은 너무나도 열악했고, 동물들에 대한 관리 감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현장은 강제 노역을 하는 낙타들의 지옥이었습니다.

2023년 12월 14일부로 야생생물법이 개정되었고, 야생동물로 분류되는 동물종을 전시하는 ‘야생동물 전시시설’의 전시가 금지되었습니다. 2027년 12월 14일까지 유예기간이 부여되었지만, 유예기간 동안에도 만지기, 먹이주기, 올라타기 등 체험행위는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기존 업체들은 관할 지자체에 사전신고를 해야만 유예기간을 부여받을 수 있지만 사전 신고를 받아도 체험행위는 금지됩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업체는 동물원 및 수족관으로 허가받은 곳이 아닐뿐더러, 사전 신고를 통해 전시 유예기간을 부여받은 상태도 아닙니다. 지자체는 즉각 해당 업체의 폐업을 감독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런데도 제주도는 해당 업체가 불법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도로에는 해당 업체를 홍보하는 표지판이 버젓이 존재했으며, 업체는 불법 낙타 트래킹을 홍보하고, 운영하며 낙타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카라는 낙타를 불법으로 동원하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업체와 해당 업체의 불법 사항과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행정 조치를 취하지 않은 해당 지자체 공무원을 고발하였습니다. 동물에 대한 시대적 사회적 인식은 변하고 있지만, 법적 사각지대에서 학대당하고 착취되는 동물들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더 이상 이런 일이 반복되지 못하도록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불법낙타트래킹 #제주낙타트래킹 #낙타트래킹 #전시야생동물 #카라_전시야생동물 #동물권행동카라 #Korea_Animal_Rights_Advocates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