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경기도 일산의 '주렁주렁 동물원' 스케치입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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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2-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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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은 지난 2014년 12월 14일 주렁주렁동물원에 방문한 관람객이 직접 체험한 체험기로, 앞으로 동물원을 방문하거나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게시합니다. 게시글에 사용된 사진은 모두 관람객분을 통해 카라로 전달된 사진들입니다.



지난 12월,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은 일산의 주렁주렁 동물원을 방문했습니다.
 
현재 주렁주렁은 부산 해운대 주렁주렁동물원의 2호점 같은 것이며, 해운대 주렁주렁 동물원의 인기가 너무 높아 서울 근교 부지에도 2호점을 냈다고 이야기하시더군요. 현재 일산 주렁주렁이 위치한 곳은 일산 킨텍스 옆 롯데백화점 지하의 빅마켓 옆으로, 이 근방에는 유아놀이시설, 어린이체험시설, 토이저러스 등 어린이 교육과 체험이 밀집한 곳에 있어 비교적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정말 쉽게 드나들 수 있는 곳인 것 같아요.

560평 정도의 부지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셨으며 (큐레이터분의 말씀입니다), 12월 정식 오픈을 거쳐 대대적인 홍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하셨습니다. 주렁주렁 동물원은 비교적 빨리 오픈이 되었고 직원들도 제대로 채용되지 않았고 가채용 상태이며, 이 때문에 동물들도 제대로 수급되지 않아 곤욕을 겪고 있는 것 같이 보였습니다. 파충류나 양서류, 해양생물(산호, 어류 등등)의 사육상태는 매우 좋아 보이지만, 포유류나 조류 같은 경우는 일반 관람객인 제가 봐도 상당히 열악해보였습니다.

*주렁주렁 동물원의 모토는 교감형 동물원’, 때문에 교육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햄스터, 고슴도치, 거북이 등을 자유자재로 만지며 동물과 교감한다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이에 따른 안전사고 방지대책은 전무해보였습니다.






주렁주렁 입구에 있는 주렁주렁 다짐
 

살아있음(생명)에 감사한다는 좋은 취지를 담고 있지만, 결국 그 생명의 소중함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막여우 전시장. 사막여우 전시장은 매우 열악합니다.
기존 사막여우의 습성(숨기, 깊은 굴에서 휴식하기)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설가타거북과 집토끼를 함께 둔 전시실. 이곳은 소위 말하는 교감실이다. 설가타거북과 토끼를 함께 두어 전래동화를 연결시키려는 것 같이 보였다. 물론 이곳 또한 설가타거북과 토끼를 만졌을때 발생되는 사고에 대한 대비는 전혀 없다. 설가타거북의 개체수 또한 너무 많았습니다.





샴 악어 전시장입니다.

샴악어들은 어리기도 하거니와 사육환경이 매우 열악해보였습니다. 높이에 비해 현저히 낮은 활동반경의 전시장과 행동풍부화 등이 전무해보이는 시설이었습니다.


아래는 해양전시장의 사진들입니다.






고슴도치를 돌아다니면서 만져보게 하고 있다. 이건 체험시간이 따로 없고 직원이 돌아다니면서 고슴도치를 그저 만져보게 하는 방식.



작은 쥐나 고슴도치 들은 따로 소속이 없이 그냥 교감이라는 명목으로 아이들에게 만져지고 있었습니다. 사육시설도 문제거니와, 이런 방식의 교육은 장기적으로 커다란 문제를 안을 수 있지 않을지 싶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렇게 만짐의 대상이 되는 동물들을 주기적으로 쉬어간다는 명목으로 가두고 있는 호텔이라는 것이 있었구요, 주로 작은 동물들이 대상이 되는데, 내부는 통풍이나 보온, 냉방 등의 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카우앵무는 시시때때로 직원을 통해 만져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앵무새의 스트레스는 상관없이 제일 시끄러운 통로에서 이런 체험이 이루어지고 있었어요.



뱀을 만져볼 수 있게 하는 체험. 제가 방문했을 당시, 뱀을 만지기 위해 끝도 없는 긴 줄이 늘어져있었습니다.




주렁주렁의 마스코트인 토코투칸이 있는 곳.

이곳의 체험은 순서대로 이루어지며, 먹이통을 가까이에서 판매하고 있어 직접 먹이를 주며 만져볼 수 있게 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새는 여러 마리지만 직원은 단 한 명 뿐이라 좀 버거워보였어요.



이곳에는 라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 동물원 내의 라쿤들은 모두 굉장히 뚱뚱하고 제대로 관리받지 못하는 듯 보여서 좀 의아스러운 부분이 많았어요. 특정 개체들은 정형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킹카쥬 무리 역시 사육시설이 킹카쥬의 습성에 전혀 고려되어있지 않으며,  숨을 곳이 전무해보였습니다.



댓글 4

이상규 2015-03-04 12:42

아래에서 두번째 사진은 라쿤이 아니라 오소리 같은데요?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신은지 2015-02-25 11:20

이게무슨 교감이고 교육이죠? 사육환경도 동물등습성을 전혀 고려하지 못했고 애들 숨을곳 잘곳도 없이 오로지 사람이 안을 보기 쉽게하기위해서 사방이 유리로 뻥뚫렸네요 동물들도 쉴틈없이 계속 애들이 만져대니깐 스트레스받고 그냥 대놓고 동물학대를 하는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부모들은 그것도모르고 애들교육에 좋다니까 막대려가겠지요 그런식으로 막만지는게아니라 동물의 감정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하면않되는 행동은 교육시켜줘야 그게 애들인성교육이든 뭐든 될꺼아닙니까 하여간 거기에 가는 부모들도 이해가않되네요


장예빈 2015-02-25 11:16

동물은생각안하고 사람만생각하는것같습니다 햄스터같은경우 자꾸만지면 스트레스받아서 죽을수도있습니다 만지는거는 안하여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김문옥 2015-02-14 02:07

돈벌이만 할려는 생각만 있지 각각의 동물에 대해서 상식이 전무하네요 기본 취지인 생명존중을 가르켜야 돼는데 단순히 살아있는 장난감처럼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있읍니다 결코 좋은 시설이라 할수 없읍니다 앞으로 많은 노력이 필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