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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파주 개식용경매장에서 도살자에게 팔려와 좁은 철망에 구겨진 채 전기도살을 당하기 직전카라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 왕대리 구조견 카를로, 랄프, 요제프는 불과 6개월 전만해도 경매장에서 검둥이, 누렁이로 불리며 경매전표와 함께 도살자의 손에 넘겨졌던 개들입니다. 이 개들은 녹슨 철망에 잔뜩 구겨진 채 숨을 헐떡이던 영상으로 많은 시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올리버 와 같은 날, 같은 도살장에서 구조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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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식용 경매장에서 도살자에게 팔려온 카를로는 카라가 현장을 급습했을 당시 도살자의 트럭에서 내려저 전기쇠꼬챙이로 찔리기 직전의 상태였고 랄프와 요제프는 도살장 안쪽 구석 뜬장에 갇혀있었습니다. 랄프는 뜬장에 난 구멍에 머리를 내밀고 활동가들에게 연신 꼬리를 흔들었고 요제프는 구조를 위해 뜬장 안으로 들어간 활동가의 손에 조용히 몸을 맡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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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31마리의 누렁이, 검둥이, 흰둥이들은 도살장을 벗어나 새 삶을 얻었습니다.
지금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활동가에게 장난을 치는 카를로지만 그날 조금만 늦었더라면, “10만원, 검둥이”라 적힌 한 장의 경매전표로 이 세상에 남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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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와 마찬가지로 랄프와 요제프도 사람을 좋아하고 산책을 좋아합니다. 다행스럽게도 다른 개들과도 잘 어울리고 그 어느 때 보다 즐겁게 지내고 있지만 도살장에서 구조된 모든 개들이 그러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개들이 대부분입니다. 태어나서 단 한번도 사람의 다정한 목소리, 다정한 손길은 느껴본 적 없었을 이 개들에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에 의해 ‘식용견’으로 다루어지던 이 개들이 두려움을 떨치고 사람을 믿고 교감하게 될 때까지는 수많은 노력과 긴 시간, 그리고 천문학적 비용이 소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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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간에도 수많은 누렁이, 검둥이, 흰둥이들이 ‘식용개’라는 이름으로 도살장으로 팔려갑니다. 추정치, 연간 100만 마리입니다.
이 땅위의 수많은 누렁이와 검둥이, 흰둥이들이 매년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자기만의 이름으로 불리우며 누군가의 반려견으로서의 삶을 사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개식용’이 종식되지 않는 한 요원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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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수많은 누렁이, 검둥이, 흰둥이들에게 그리고 ‘개식용 종식’을 위한 카라의 활동에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지지와 동참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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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권행동카라 후원하기 : https://www.ekara.org/support/regular
💌 구조동물 입양하기 https://www.ekara.org/kams/ado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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