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족의 반려견이 '보신탕감'인가요?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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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0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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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털빛을 가진 믹스견 견우에게
 
누런 털빛을 가진 믹스견 견우는
함께 가족이 되는데 ‘품종’은 중요치 않다는 분에게 카라를 통해 입양되었습니다.
 
입양자분은 sns을 운영하시면서 견우와 함께 하는 행복한 하루하루를 공유해주셨는데요,
얼마 전 견우의 입양자분께서 sns에 이런 글을 남기신 걸 보고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천천히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부터 산책을 시작하고 흙을 밟으며 냄새를 맡고 산책은 즐거운 것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견우.

산책 중에 아주머님 세분을 만났는데 우리 견우를 보며 어떤 한 분이
"하얀 개들은 예쁘기라도 하지, 저렇게 누렇고 무섭게 생긴 개들은 왜 키우나 몰라? 저런 누런 개들은 보신탕 집에 가야 될 애들이지 가정에서 키우는 개는 아니야" 그 옆에 또 다른 아주머님이 "저런 조그맣고 누런 개들은 끓여도 누린내가 나 맛도 없어" 라고 이야기하는...

하...정말.... 표현하지 못 할 정도로 화가 난다. 견우가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하였기를. 견우야 넌 소중한 존재야. 애완견 식용견 따로 있나요?"
출처 인스타그램 @seoyoni0709
 

반려견과 식용견이 따로 있다는 거짓말은 이토록 잔인하게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품종이 아닌 개를 보면 보신탕부터 떠올리는 사람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을 보고 맛과 향을 논하는 사람들
 
 
주위를 한번 둘러볼까요? 아스팔트로 뒤 덮인 도시, 드문드문 있는 산에도 터널이 뚫려있고 등산로가 놓아져 있습니다.
우리는 편한 삶을 누리기 위해 몸과 마음에서 멀리멀리 동물을 밀어냈습니다.
공존하는 법을 잊은 삭막한 우리 사회, 그래서 우리 곁을 지키는 반려동물은 남다른 의미를 가집니다.
 
이들은 우리의 마지막 양심이며, 공존의 마지막 희망입니다.
그래서 개는 소, 돼지와 같은 동물이면서 동시에 특별한 동물이기도 합니다. 개마저 가축화되어선 안됩니다.
 
이것이 바로 개식용 종식이 동물보호의 출발이라고 하는 이유입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랫동안 우리 곁을 지켜준 동물인 개조차 보호하지 못하면서 이미 고도로 가축화된 소, 돼지와 같이 더욱 소외된 동물의 보호를 논하기란 너무나 어렵습니다.
 
개식용의 역사보다 더 오래 전부터 사람과 반려의 관계를 형성해온 개,
한국에서만 반려인구가 1000만이 넘어서고 있는 개,
우리는 이런 ‘개’와의 관계를 어떻게 맺으며 살아가고 있나요?
친구?
식재료?
 
‘개식용반대’는 ‘먹어도 되나, 안되나’의 문제가 아닌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입니다.
개식용은 오랫동안 그렇게 해왔다는 이유로, 개인의 선택이라는 이유로 옹호되어선 안 되는 문제입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함께 잘 살아보자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개식용반대는 항상 엄청난 논란을 동반하기에 참 어려운 주제입니다.
하지만 ‘사람의 욕구’라는 착시 때문에 왜곡되어 해석되는 개식용문제의 실체를 알리는 것은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기에 카라 활동가는 오늘도 용기를 냅니다. 부디 더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내 함께 외쳐주시길 바랍니다.

견우야 모든 개는 사랑 받을 자격이 있단다!
식용개는 거짓말, 모든개는 반려견, 개식용반대!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모금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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