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부터 <대학 길고양이 돌봄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지역 5개 대학 길고양이들에 대한 중성화사업(TNR)이 진행중입니다.
카라와 대학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들은 지난해 두차례 집중TNR을 진행했습니다.
냥침반(중앙대), 서고고(서울과기대), 연냥심(연세대) 등 3개 대학은 중성화율 50%, 동행길(삼육대)의 경우 80%에 도달했습니다.
길고양이 중성화율 70% 이상 유지는 단순히 민원을 줄이기 위한 방편이 아니라 길고양이들의 복지를 위해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 겨울 다시 세번째 집중TNR을 진행중입니다.
이번 집중TNR에는 서고고(서울과기대), 캣홀릭(가톨릭대), 냥침반(중앙대), 동행길(삼육대), 멍냥부리(홍대) 등 5개 대학 동아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꽁냥꽁냥(건국대)의 경우도 함께 할 예정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교내에서 범백이 발생, 한달 뒤로 연기한 상태입니다.
집중TNR의 시작은 캠페인에서부터!
TNR의 필요성과 공존의 가치 등을 SNS와 학내 현수막 게시등을 통해 알리고 있습니다.
포획작업이 시작되자 병원에 가기 위해 줄서서 대기중인 길고양이들!
학생 동아리 회원들이 평소 급식소 운영등을 통해 길고양이와 신뢰를 쌓고, 개체 특성을 잘 파악해두지 않았다면 절대 가능하지 않았을 모습입니다.
포획된 길고양이들은 카라병원으로 이송, 기초적인 건강체크후 중성화 수술을 받습니다.
카라의 TNR은 단순히 중성화수술만 진행하지는 않습니다.
귀진드기, 치아상태등을 확인하고, 혹여 건강에 문제가 있는 길고양이들은 치료도 함께 진행합니다.
가톨릭대학교 교정에서 살고 있는 길고양이 '구름이'.
중성화를 위해 포획하였는데, 얼굴과 다리에 심한 상처와 염증이 있어 수술후 치료중입니다.
그저 수술을 통해 중성화만 하고 방사하는 TNR이 아니라, 어쩌면 평생 처음 병원에 와보았을 길고양이들을 위해 꼼꼼하게 건강상태도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당연히 치료도 합니다.
(카라는 한국의 지자체 TNR도 이렇게 발전해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인간을 위한 단순 중성화가 아닌 길고양이의 복지도 함께 챙길 수 있는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 되어야 합니다!)
수술 마친 길고양이들은 카라 지하 교육장에 설치한 임시계류장으로 이동, 휴식을 취하며 회복기간을 거칩니다.
10일부터 방사예정이었지만 뜻하지 않게 몰아닥친 한파로 며칠 더 돌본 뒤 날씨가 좀 풀리면 살던 곳으로 돌려보낼 예정입니다.
후처치 기간중의 돌봄은 학생 동아리 회원들과 카라의 활동가들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식사량과 배변량을 확인하고, 혹시라도 문제가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이송, 수의사 선생님들의 검진을 받게합니다.
지금 카라의 교육장에는 20마리의 길고양이들이 쉬고 있습니다.
카라는 이 고양이들이 오래도록 대학 교정에서 학생들과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기를 빕니다.
이제 곧 전국 10여개 대학에 설치될 길고양이 겨울집입니다.
학생들과 카라가 함께 직접 제작중입니다.
TNR을 통해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 개체수 조절이 아니라 길고양이의 삶의 질을 높이고, 오래도록 살아갈 수 있도록 돌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길고양이들이 추운 겨울,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겨울집을 만들어 주려는 것입니다.
사람과 길위의 생명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 카라의 오래된 꿈이고 목표입니다.
2018년에도 카라는 그런 세상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정애 2018-02-19 15:34
부산에는 길냥이 중성화수술을할수잇는곳이 업는지요?
조율래 2018-01-28 19:34
"사람과 길위의 생명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상, 카라의 오래된 꿈이고 목표입니다. 2018년에도 카라는 그런 세상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 마지막 말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저 역시 카라 옆에서 끝까지 함께 걷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