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냥이] 은이와 안성이의 치료 위한 해피빈 모금 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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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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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카라는 대학 길고양이 은이와 안성이를 도와주기 위한 해피빈 모금을 시작했습니다. (관련 글: 대학냥이 은이와 안성이의 한 걸음을 응원해 주세요) 대학 길고양이들의 치료비로 큰 금액이 청구되었고, 카라가 위기동물을 위한 치료 비용으로 50%를 부담하지만 학생들이 남은 금액을 내기는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금을 진행했는데요. 많은 분들의 다정한 관심으로 3개월을 생각했던 모금함은 1개월만에 목표액을 달성,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후원금을 받는 것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습니다.





은이와 안성이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 후기를 누구보다도 고양이들을 가까이서 돌본 길고양이 돌봄 동아리의 학생들, 삼육대 동아리 '동행길' 회장인 곽다빈 학생과 중앙대학교 동아리 '냥침반' 회장인 김산 학생의 글로 전하게 되었습니다. 여름의 초입에서 한창 토실토실 살쪄서 골골송을 부르는 고양이들을 생각하며 읽어주세요 :)



은이 치료 후기




은이는 삼육대학교의 길냥이였습니다. 은이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건 은이의 눈이 몰라보게 상해 있는걸 모니터링 하면서부터 였습니다. 결국 오랜 시도 끝에 은이를 포획하였고 치료를 받았습니다.


은이는 한쪽 안구를 적출했으며 시력이 없고 걸을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달 가까이 병원에 입원을 하며 치료를 받았지만 더 이상의 치료가 의미 없다는 소견과 함께 삼육대학교 에 돌아와 학생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케어실을 운영하고 추운 겨울 학생들이 기부한 전기 장판을 틀어주며 집중 케어를 했습니다. 그러나 더 이상 케어실을 운영하기가 힘든 상황이 되어 집냥이가 두 마리나 있었지만 큰 결심을 하고 은이를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11월에 은이가 임보처인 저의 집으로 오게 되었고 어느새 5개월이 지났습니다. 정말 일주일도 예측 할 수 없었던 은이의 건강상태가 정말 많이 좋아졌고 앓고 있던 구내염 치료도 받고 정기 검진도 받으며 은이는 기적을 보여주었습니다.








눈이 안보이고 걸을 수 없다던 은이는 현재 뛰어다니는 것은 물론이고 캣 타워에도 올라가서 커다란 캣 타워를 독차지 하는(?) 대장냥이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시력이 없었는데 요즘에는 주변 시신경이 살아난 것 같다는 진료 소견을 받을 정도로 주위 사물을 인식하고 장애물도 극복해서 지나가는 등 신기하게도 한쪽 눈 뿐이지만 앞을 보고 걷기도 하고 냄새도 맡고 그루밍도 하는 모습들을 보여주어, 임보자 입장에서 정말 큰 감동을 받고 잘 이겨내 준 은이에게 고맙고 앞으로 더욱 건강해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은이가 더욱 건강해 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은이에게 후원해 주신 천사 분들께 너무 감사드립니다주신 도움 헛되이지 않도록 은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잘 돌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CREDIT

글·사진 삼육대학교 '동행길' 회장 곽다빈

facebook 삼육대학교 동아리 동.행.길



안성이 치료 후기





안녕하세요. 현재 안성이를 임시보호하고 있는 중앙대학교 냥침반 회장 김산입니다.



안성이는 구조받을 때만해도 구내염, 허피스, 곰팡이성 피부염 등으로 인해 언제 고양이별로 떠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습니다. 움직일 힘도 없어서 나쁜 사람들이 머리 위에 담뱃재를 털어도 도망가지 못할 정도로 심각했어요.







많은 분들께서 주신 도움과 구조자님의 헌신적인 보살핌 덕분에 다행이도 안성이는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뜨지도 못하던 눈도 떙글땡글해지구 허피스도 많이 나아서 지금은 엄청 잘생겨졌습니다. 안성이는 집냥이 생활이 천성인 것 같습니다. 하루 종일 따뜻한 담요 위에서 잠을 자거나 매트리스 위에 올라와 재롱피우는게 일과에요. 그리고 어찌나 순한지 그 흔한 하악질이나 냥냥펀치도 절대 안하는 천사입니다. 덕분에 초보집사인 저도 어렵지 않게 안성이랑 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완치되지는 않았습니다. 구내염 증상은 거의 없지만 아직 콧물을 흘리거나 가끔 눈이 부어요. 그래서 나을 때 까지 최선을 다해서 보살필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종종 소식을 올릴 테니 꾸준한 관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CREDIT

글·사진 중앙대학교 '냥침반' 김산

facebook 중앙대 고양이 냥침반



모금 후기글을 마무리하며


안성이와 은이 모두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그 삶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과 카라를 믿고 후원해 주신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저희를 응원해 주셨던 것처럼 저희도 여러분에게 기쁜 일들이 찾아오길 바랍니다. 은이가 보여준 기적처럼, 안성이가 보여준 희망처럼, 여러분의 아픈 손가락들에게도 행복이 싹트기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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