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끔찍한 동물학대사건이 계속 언론지면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간절히 바래보지만 카라는 또 학대사건을 접하게 됐습니다.
‘콘이’는 충남 공주대학교 인근에서 발견된 유기묘입니다. 지난 4월초 학교근처에 버려졌는데 고등학생들이 예쁘다며 키우겠다고 집에 데려갔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다시 거리에 버려졌습니다. 두번째 버려진 ‘콘이’를 공주대학교 길고양이 돌봄동아리 ‘심봉사’ 회원이 발견, 집으로 데려가 임시보호를 시작했습니다. 임시보호중 콘이에게 발정이 왔고, 잠깐 사이에 가출을 했습니다. 임시보호자와 ‘심봉사’ 회원들은 콘이를 애타게 찾아다녔는데, 지난 11일 학교 커뮤니티게시판에 안타까운 소식이 올라왔습니다. 콘이가 길거리에서 학대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놀란 동아리 회원들은 급히 제보자에게 연락하여 위치를 확인했고, 다친 콘이를 구조,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서의 검진 결과는 “두경부 충격에 의한 후두식도 부종에 의한 연하곤란과 호흡곤란 및 소화기 장애”입니다. 머리 쪽을 맞아서 식도가 부었고, 이로 인해 호흡도 곤란하고 음식물을 삼키는 것도 힘든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콘이는 병원에 데려간 며칠 뒤까지도 섭식이 원활하지 않아 거의 먹지 못하고 물만 먹어도 토하기만 해서 구조한 학생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카라는 콘이의 치료를 지원하는 한편, 아무 죄 없는 유기묘를 발로 차서 학대한 사람에 대해 지난 16일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수사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행히 목격자가 존재하니 용의자 특정은 그리 어렵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몸이 아파 얌전히 앉아있는 고양이를 축구공 차듯 발로 차버린 학대자가 지은 죗값을 꼭 치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카라는 이 땅에서 동물학대가 사라지는 그날까지 동물들의 편에 서서 피학대 동물들의 고통스런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콘이는 공주대학교 길고양이 돌봄동아리 '심봉사'에서 치료후 임시보호하며 입양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두번이나 사람에게 버려지고 심지어 학대까지 당한 콘이가 하루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묘생을 이어갈 수 있도록 계속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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